이전에 조절마비굴절검사에 대해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이런 설명들에서 많이 나오는 말이 검영법입니다. 검영법이라는 것을 아예 해 보지 않은 분들도 꽤 있는것 같아서 한번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검영법이란 아래 사진과 같은 망막검영기(retinoscope 혹은 skiascope)를 이용하여 망막에서 나오는 빛 반사를 직접 관찰하여 굴절값을 의사가 수동으로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어두운 방안에서 불빛 같은 것을 보게 한 후 검사하게 되며 보통 일반 안경 교정 렌즈나 검영렌즈막대를 이용하게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1) 안과의사 2) 검영기 3) 수동적으로 4) 직접 읽는 값 이라는 점입니다. 자동굴절검사는 기계가 발달하면서 그 오차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특히 소아에서는 잘 못 찍히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이 조절을 할때 그 값을 보정해 줄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검영법은 꼭 산동을 한 후가 아니더라도 자동굴절검사값보다는 더 소아의 원래 굴절값에 가깝게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조절마비굴절검사처럼 산동을 충분히 시키면 더 정확한 검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검영법은 원래 시력검사를 하게 되면 의사가 반드시 해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상당부분 의사의 책임이 큰 것 같습니다. 어떤 안과에서 얼마나 성의있게 또 자세하게 시력검사를 해주느냐의 제일 중요한 척도는 제가 생각할 때 검영법이 아닌가 합니다. 검영법은 시간이 좀 걸리고 다소 귀찮은 면도 있지만 검영법을 늘 시행하고 시력검사를 해 주면 거의 오차없이 안경처방을 해 줄수가 있고 가성근시에 대한 판단이나 약시 등에 대한 판단, 그리고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필요한 지에 대한 판단을 보다 구체적으로 해 줄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들 조절마비굴절검사가 한번쯤 꼭 해야 되는 검사인 것처럼 검영법은 자연스럽게 늘 하는 검사가 맞습니다. 정확한 굴절값을 알기 위해 검영법과 조절마비굴절검사를 생활화 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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