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맨 2010. 1. 29. 10:02

중등도 정도의 약시까지는 부분가림치료를 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은 6시간 정도를 가리게 되지요. 예전에는 가림치료라고 하면 깨어 있는 동안 하루종일 가리는 종일가림치료 혹은 완전가림치료 였답니다. 이것이 여러 연구 데이터가 나오고 논문들이 쌓이면서 부분가림치료나 종일가림치료의 최종 시력 개선효과가 비슷하더라는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되면서 경향이 바뀌었지요 따라서 아주 심한 약시가 아니라면 요새 가림치료의 대부분은 부분가림치료이고 그 시간은 보통 8시간을 넘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종일가림치료를 선호하거나 혹은 종일가림치료를 좀더 선택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종일가림치료는 부분가림치료와 방법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가림치료이지만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종일가림치료의 가장 일반적인 예를 들어본다면 1주일에 6일은 좋은 쪽 눈을 깨어 있는 동안 가려서 철저하게 약시안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주고 마직막 7일째에는 약시안을 가려서 정상안을 사용하도록 해 줍니다. 마지막 7일째 약시안을 가리는 것은 그날 하루 정상안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종일가림치료를 더 선호하게 될까요? 음..... 이것은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들입니다.

 

1. 심한 약시 : 교정시력이 0.2미만(특히 0.1이하의 시력이 나올때)

2. 나이가 들어서 약시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 : 예를 들어 8세 이상이라든가

3. 의사선생님의 치료 방침 혹은 선호도

4. 기타 약시치료가 잘 되지 않는 인자들을 갖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 예를 들어 사시, 순응도가 떨어질때

 

이중에서 1번의 경우 그냥 쉽게 이해가 갑니다 심하니까 더 많이 가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가 있지요 2번의 경우는 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저는 대체로 공감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8세 이상이라면 약시 가림치료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부족합니다. 적어도 1년 이상은 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어느덧 아이는 9살이 되어 있게 되지요 따라서 좀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 집니다. 아이가 할수만 있다면 이런 경우에는 종일가림치료를 몇개월 만이라도 시도해 보고 어느 정도 순응을 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안되면 부분가림치료라도 충분한 기간동안 해야 겠지요 3번의 경우는 뭐라고 딱히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 종일가림치료가 부분가림치료보다 치료기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다는 내용들의 연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종일가림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짧고 굵게 치료하는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4번은 논문들마다 말들이 좀 달라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네요 대체로 원시성 부등시성 약시, 그리고 사시가 동반되는 경우, 기질적인 병이 의심되거나 동반되는 경우 등에서는 예후가 좀더 나쁘다는 것에 동감하는 편입니다.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종일가림치료가 궁금하다고 하신 분들이 있어서 또 글을 올려 봤습니다. 혹시 지금 말씀드린 방법과 약간 다르다고 해서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지도 몰라 노파심에서 말씀드리는데 가림치료의 핵심은 정상안을 가려서 약시안을 사용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므로 여기에만 합당하다면 매우 다양한 방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일단 가림치료 하시는 의사선생님을 믿으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