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5세 환자분입니다. 과거력은 약간 복잡한데....
원래 우리 안과에서 처음 검사를 하게 된 것은 반복되는 각막의 상처와
건조감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갑상선기능 이상증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나중에 망막검사와 시야검사 등 안과 관련 검사를 추가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망막검사를 하던중 좌안의 하이측 주변부 망막에서 다음과
같은소견이 발견되었습니다.
빛띠에서 위아래는 정상 망막입니다. 그런데 한가운데 부분에 어둡게 보이는
타원형의 병변이보이고 그 안에는 흰색의 작은 타원형 막이 살짝
들려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상당히 주변부라서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는데.... 중심부는 아니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증상 호소는 없었습니다. 주변부 망막 열공입니다. 쉽게 말하면
주변부 망막의 일부에 작은 구멍이 나거나 혹은 살짝 찢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환자분의 경우 운이 좋게도 주변부 망막 열공이 있는 위치에
360도에 걸쳐서 색소침착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안과의사가 의도적으로
장벽레이저를 쳐 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인데... 이렇게 열공이 있는 곳을
둘러싸서 색소침착이 일어나 자연방어탑을 세우게 되면 이 열공은 진행을 하지
않게 되고 망막박리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실제로 환자분의 경우 처음 발견하고 나서 2개월째와 6개월째에 각각 망막 검사를
다시 실시했는데 저 상태 그대로 전혀 변화 없이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연히 발견한 망막열공으로 그 위험도는 매우 낮은 단계라고 볼수
있지요. 만약 우리 환자분의 상태가 주변부 색소침착이 없는 상태로 망막열공의
덮개 부분이 들려 올라있으면서 외태롭게 보인다면 이것은 당연히
눈속장벽레이저를 쳐야 합니다. 운이 참 좋았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주변부 망막열공은 의외로 자주 발견됩니다. 특히, 근시가 있는 분들의 경우
주변부 망막의 변성은 아주 흔하게 관찰됩니다. 따라서 중등도 이상의 근시가
있는 분이라면 적당한 때에 망막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고 고도근시라면 고등학교 정도에
망막검사를 한번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 심한 격자변성이나
망막열공 등이 있다면 예방적으로 레이저를 쳐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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