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환자분은 우리안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다른 과거력은 기술하지 않고 환자분께서 호소하신
내용으로만 기술해 보겠습니다.
약 1주일전부터 우안에 날파리증이 늘면서 아래쪽부터 서서히 가려보이더니 이제는
아래쪽 시야 절반 정도를 가리는 것 같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환자분께서 워낙 정확하게 잘 표현을 해 주셔서.... 안과의사라면 이런 증상호소를 듣게되면 바로
망막박리가 아닐까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분을 설득해서 바로 망막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좌측 좌안 사진은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측 우안 사진은 전체적으로 흐려보이면서
상부 망막에 물결치는 것처럼 망막이 부풀어 있는 것이 일부 보입니다.
우안 상부 망막 쪽을 좀더 자세하게 찍은 사진입니다. 이전 사진 보다 상부 망막이 물결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좀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이것은 세극등 상에서 망막렌즈를 이용하여 본 것입니다. 부풀어 있는 망막사이로 매우 큰 열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안 중심부 OCT소견입니다. 수직방향 사진인데 보시면 사진에서는 우측 부위... 그러니까 실제로는
상부 망막이 들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환자분은 바로 2차 병원 응급실을 통하여 수술 할 수 있는 선생님께 연결을 해 드렸습니다.
망막박리는 안과적으로는 응급질환으로 발견하게 되면 바로 치료를 요합니다.
우리 환자분은 아직 중심부를 침범한 것이 아니어서 비교적 시력은 나오는 상태에서 방문하셨는데...
조금 늦었더라면 예후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커튼 친 것처럼 가려보이거나 날파리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시야를 가리면서 시력이 갑자기 떨어진다면
꼭 안과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이 잘 되서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