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복잡합니다만 간추려 보겠습니다.
대략 10여년전부터 포도막염이 자주 재발하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략 7-8년 전까지는 2차 병원에 다니면서 환자분 기억으로는 포도막염 및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포도막염은 어느쪽이 심했는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되지 않아 안과 방문을 못하다시다가...
우리안과를 방문하셨습니다. 방문당시 심한 충혈이 있었으나 포도막염 소견은 뚜렷하지 않아
우선 결막염 치료를 먼저 하고 호전되어 안과 정밀 검사를 권유하고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망막사진부터 보시겠습니다.
우측 우안 사진은 비교적.... 정상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좌측 좌안 사진은 우안과 비교해서 유두함몰비가 크고
섬유다발층이 전체적으로 약해 보입니다. 좌안 녹내장이 의심되는 소견입니다.
OCT 소견입니다. 좌측 우안쪽은 정상범위입니다. 그런데 우측 좌안에서는 전체적인 신경섬유층두께의 감소가 뚜렷하며
양안 비교시 명맥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좌안 녹내장에 합당한 소견입니다.
여기서는 올리지 않았지만 시야검사에서도 우안은 대체로 정상범위이며 좌안은 전체적인 감도의 저하가 확인되었고
접촉식정밀안압은 양안 모두 23/21mmHg로 높은 편이었습니다.
검사 결과로 미루어 아마도... 과거 10여년 전에 자주 재발했다는 포도막염은 주로 좌안에서 오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잦은 포도막염으로 안압이 올라가면서 신경섬유층이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7-8년 전까지 2차 병원에서 녹내장 치료를 했다는 것으로 보아 이미 그때에도 좌안 녹내장은 진단이 내려진 상태로 생각됩니다.
일단 좌안 녹내장으로 진단을 하고 과거 치료를 받았던 2차 병원으로 전원을 하였습니다.
환자분께서도 원하시고 예전기록과 비교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 전원하여 의견을 들어본후
녹내장 약물을 어떻게 결정할지 고민해 보시도록 했습니다.
간혹 포도막염을 경험하고 난 후 치료가 되고 나면 그냥 그것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환자분과 같이 재발을 자주 하면
녹내장 같은 다른 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과선생님들이 포도막염은 민감하게 검사와 진료를 하게 되지요
포도막염이 있었다면 꼭 주기적으로 검사하여 망막과 시신경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잘 치료하면 유지할 수 있으니 환자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