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안 거짓비늘증후군+우안 녹내장 진단

간추려 보겠습니다.

약 9년전에 우리안과를 방문해서 당시 망막검사를 했습니다.

특별한 문제 없이 시력이 잘 나와서 정기 검진은 1년마다 하시도록 권유해드렸습니다.

그런데 9년 동안 방문을 못하시다가... 최근에 우안이 불편하고 흐린 것 같다고 해서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최근 방문시 우안만 안압이 33mmHg로 높고 가벼운 홍채염 소견 있어 우안 녹내장성 섬모체 염발증(GCC)으로

진단하고 약물 사용 후에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녹내장 및 망막검사 권유했습니다.

먼저 이번에 찍은 우안 전안부 사진 소견입니다. 산동후 상태로 세극등 하에 찍은 사진입니다.

잘 보시면 수정체 앞쪽으로 홍채연을 따라 흰색의 막같은 것이 관찰됩니다.

잘 보시면 수정체 중앙에서도 환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는데 같은 변화로 생각됩니다.

거짓비늘증후군에서 관찰되는 특징적인 소견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시야검사 입니다. 좌측이 우안 시야 소견인데 뚜렷하게 상부 시야 결손이 확인됩니다.

반면 좌안은 상대적으로 정상범위 입니다.

약 9년전에 찍은 안저 사진입니다. 대체로 정상범위 입니다. 유두함몰비는 0.3정도 생각됩니다.

이번에 찍은 안저 사진입니다. 우측 좌안은 대체로 정상범위이며 9년전과 비교해서 큰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좌측 우안의 경우 유두함몰비가 이전에 비해 켜졌으며(0.5-0.6정도), 여기서는 뚜렷하지 않지만 하방 섬유다발층이 약해보입니다.

우안 녹내장성 변화를 시사하는 소견이 되겠습니다.

이번에 찍은 OCT 입니다. 좌안은 정상범위인데 비해 우안의 경우 하방 hump가 뚜렷하게 감소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그래프 비교를 보시면 하방에서 양안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찍은 GCC소견 입니다. 좌안은 정상범위입니다. 그런데 우안의 경우 상하방으로 궁상 결손이 확인되며

특히 하방의 결손이 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추려 보면 9년전에는 대체로 정상이었는데...

그사이 우안에 거짓비늘증후군이 발생하고 간헐적으로 안압이 상승하면서 서서히

우안에 녹내장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세하게 문진을 해보면 수년전부터 우안에만 가끔씩 흐려보이고 두통이 있었다가 좋아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고 나중에 말해 주셨는데.... 아마도 그렇게 흐려 보일때는 이번처럼 안압이 크게 오르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좀더 일찍 검사를 했더라면 우안 녹내장 변화와 거짓비늘증후군을 진단하고 약물 사용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환자분께서 2차 병원 녹내장 전문의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시고 제 생각에도 녹내장 약물 선택을 위해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전원하였습니다.

현재 당장 이상이 없다고 해도 연세가 있다면 망막검사는 1-2년마다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검진을 하면 눈이 변화하는 과정을 볼수 있고 질병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 환자분 우안이 나빠진 것은 최근 몇년 사이라고 추정이 됩니다만...... 중간 검사가 없었으니 확실치는 않습니다.

상황은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치료를 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