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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우안거짓비늘증후군, 양안 초기 백내장, 녹내장의증 : 6년 경과 관찰

by 방맨 2020. 3. 17.

매우 긴 과거력이 있습니다. 최대한 간추려 보겠습니다.

1. 약 6년전에 우리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녹내장의증으로 2차 병원으로 전원되었습니다.

2. 당시 2차 병원에서 신경섬유층두께는 얇지만 녹내장으로 진단하지는 않고 경과 관찰만 하게 되었습니다.

3. 약 3년전에 새롭게 우안 수정체에서 거짓비늘막이 발견되어 다시한번 2차 병원으로 의뢰되었습니다.

4. 이후 2차 병원에서 6개월 마다 정기 검진하면서 경과 관찰하였고 녹내장 약물 사용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5. 최근 약 2년 6개월만에 우리안과에서 다시 정밀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기타 다른 질환도 설명할 것이 있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오늘 설명할 내용만 집중해보겠습니다.

우선 최근에 찍은 우안 전안부 사진입니다.

잘 보시면 수정체 앞쪽, 그리고 홍채 옆을 따라 흰막이 보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거짓비늘막 소견입니다.

거짓비늘증후군이 있는 우안은 중간 산동 정도, 반면 좌안은 산동이 잘 되고 있었습니다.

백내장은 양안 모두 초기 정도이며 교정시력은 0.6정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실시한 시야검사 소견입니다. 양안 모두 대체로 정상범위이며 뚜렷한 시야결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안과에서 실시했던 과거 시야검사도 대체로 정상범위였습니다.

약 6년전 안저 사진입니다. 최근에 찍은 아래쪽 사진과 비교해서 보시는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찍은 사진으로 6년전과 비교해서 우안이 백내장이 진행하여 다소 흐리기는 하지만 시신경 모양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찍은 OCT소견입니다. 양안 모두 신경섬유층두께가 매우 얇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올리지 않았지만 과거 검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특별히 진행하는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인안과 진료에서 간혹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OCT상으로는 섬유층두께가 너무 얇게 측정되어 녹내장이 맞는 것 같은데...

2차 병원 녹내장 전문의 선생님은 녹내장이 아닌 것 같다고 하여 경과 관찰만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설사 초기 녹내장으로 생각하더라도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안약을 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1. 연세가 많다면 녹내장으로 생각되더라도 안약을 쓰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안압이 높지 않다면 좀더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3. 시야검사에서 시야결손이 뚜렷하지 않다면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4. 충분한 과거 기록이 있는 상태에서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면 기다려 볼 수 있습니다.


우리환자분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상황에 모두 맞습니다.

연세도 많은 편이고 시야가 대체로 정상범위이며 지난 6년간 시신경 모양의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실제로 녹내장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녹내장의증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비록 OCT상 섬유층두께가 매우 얇게 나오더라도)

거짓비늘증후군이 있는 분들이 실제 녹내장이나 백내장이 잘 온다고 되어 있지만

우리 환자분의 경우 신경섬유층두께가 유난히 얇게 나온다고 해서 녹내장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지난 6년간 변화가 뚜렷하지 않아

아마도 대형병원 녹내장 전문의 선생님께서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녹내장 약물을 사용하지않고 경과 관찰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후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