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이 질문을 많이 해 주시기도 하고 백내장 아닌 다른 것을 백내장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려드립니다.
일단 통상적으로 백내장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백내장은 조리개 역활을 하는 홍채의 뒤쪽에 위치한 수정체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일반인이 육안으로 관찰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아주 심하게 진행된 백내장으로 수정체가 하얗게 변한 상태라면 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오래 진행된 백내장은 요새 드물기 때문에 눈으로 볼수 있는 백내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혹 환자분들이나 보호자 분들이 백내장이 눈에 보인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의 대부분은 백내장이 아닌 군날개이거나 검열반이 경우입니다. 군날개라는 것은 까만 눈동자 옆의 결막에서부터 까만눈동자 안으로 하얀 살이 자라들어오는 것인데 이것을 백내장으로 오해하는 것이지요 또 과거에 군날개를 수술하면서 <백태를 제거했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오해가 생겨 <백내장을 제거했다>라고 알고 계시는 분도 의외로 많습니다. 군날개는 커지면 까만눈동자(각막)를 가리기 때문에 그냥 육안으로도 보입니다.
백내장은 안과의 틈새현미경 앞에서 관찰하는 것으로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산동을 하면 좋습니다. 또 특정 백내장의 경우 산동을 하지 않으면 정확히 관찰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이 종종 있습니다. 보통 백내장은 수술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산동을 한 후에 망막과 시신경도 확인하고 더불어 백내장의 정도도 확인을 하기 때문에 안과의사가 백내장 진단을 잘못 내리는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자... 간단하게 몸풀기로 백내장에 대한 글을 처음 올려보았습니다. 앞으로 백내장에 대한 글들을 차례차례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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