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24세 환자분입니다. 이미 여러번 렌즈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안과에서도 매우 편평한 각막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 환자분의 각막 굴절값을 보겠습니다.
위에서 보시면 각막굴절값이 우안 평균 40.5(832), 좌안 평균 41.25(820)으로 매우 편평합니다. 마치 라식이나 라섹 수술 받은 것같은 눈이네요 이런 분에서 문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하드렌즈 시험용 세트가 840까지만 생산이 되서 나와있다는 것입니다. 우안의 경우 난시가 높지 않으니 구면렌즈로 간다면 845정도, 비구면렌즈로 간다면 840정도를 우안에 시도해 볼수있는데 아슬아슬하지요 실제로 환자는 다른 큰 병원에서 렌즈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드림렌즈도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답니다. 일단 환자에게 지금의 상황을 설명하고 나서 우안은 비구면으로 좌안은 구면으로 갔습니다. 렌즈를 끼고 나서 양안 모두 편하다고 했지만 제가 판단하기에는 다소 편평한 플루오르세인 패턴과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안이 좌안보다 더 편하다고 하더군요(아마도 비구면효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되면 렌즈를 착용할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한단계 더 경사지게 처방했습니다. 그랬더니 양안 모두 경사진 플루오르세인 패턴을 보이면서 중심안정이 더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렌즈들이 모두 끼고 나서 아팠다고 했기 때문에 아마도 경사진 렌즈였을 것이라 추측하고 과도하게 경사진 렌즈는 피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편평한 눈에 사용할 수 있는 시험용 렌즈는 10단위로 끊어지기 때문에 한단계만 경사지게 해도 실제로는 2단계 경사지게 들어가는 것이지요 결국 환자분께 상황을 설명하고 처음 낀 것과 두번째 낀 것은 중간 정도 즉 5단위를 끝나는 렌즈를 제조사에 주문제작하기로 했습니다. 환자는 편평한 렌즈와 경사진 렌즈 모두 잘 끼었고 시력도 잘 나왔으며 본인은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과거력을 고려해 본다면 렌즈를 끼고 나서 한달만에 충혈이나 압박감, 눈조임 등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해서 일단 과도하게 경사진 렌즈는 피했고 렌즈움직임이 너무 적어 상안검에 매달리는 첫번째 렌즈도 피했습니다. 렌즈가 배달되서 오면 그 패턴과 움직임을 보고 한번더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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