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 분입니다..... 약간 복잡한 과거력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약 1년 전부터 우안이 좀 침침하고 선이 구부러져 보였다는 것입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특별히 검사는 하지 않았고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생각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좀더 침침해지고 상이 약간 흐리며 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범위가
약간 커졌다고 해서 왔습니다.
일단 망막사진을 보겠습니다.
두 사진 모두 우안의 중심부 망막을 잡은 것입니다. 해상도가 좋지 않아 죄송합니다.
잘 보시면 중심부에 상당히 크게 둥근 타원형으로 경계가 보입니다.
약간 어둡게 보이는 경계인데 망막에 부종이 생겨 솟아오른 경계가 보이는 것입니다.
또 자세히 보시면 타원형경계의 왼쪽 끝부분에 평행으로 짧은 선모양이 보이는데
이부위가 형광안저촬영시 새는 곳이 아닐까 의심이 갑니다.
그리고 타원형 경계의 오른쪽 아래로는 약간 노랗게 침착물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진만으로는 중심성장액성망막박리가 일단 맞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분이 1년 넘게 이런 증상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비교적
젊은 분이기는 해도 이렇게 오래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다른 질병의 가능성도 반드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대개 중심성장액성망막박리는 경과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비전형적인 경우이거나 맥락막신생혈관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고 경과가 오래 갑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경과가 정말로 1년이상 된 것이라면 대학병원에서 형광안저촬영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행이 시력이 우안) 0.8 정도로 비교적 잘 나오고 있어
나쁜 시력 예후를 보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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