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 분입니다. 한동안 렌즈를 끼지 않았다가 간만에
하드렌즈를 끼고 나서 눈이 아프고 흐리게 보여 왔습니다.
우선 사진을 보겠습니다.
양안 모두 상처가 있지만 한쪽만 올렸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각막에 원형으로 동공크기 정도만한 각막미란이 뭉쳐 있습니다.
양안 모두 똑같은 위치에 같은 모양으로 있는데 지금 보시는 쪽이 더
심하게 있네요
전에도 렌즈를 끼고 나서 좀 불편했었다고 하는데.... 자주 사용하는게 아니어서
그냥 넘어 갔었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많이 아프기도 하고 흐릿해서
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가운데 부분에 동공크기 정도의 각막미란이 원형으로 보이는 소견은
렌즈를 착용하신 분들 중에 가끔 있습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 입니다.
1. 렌즈가 다소 편평하게 처방되어 가운데 각막에 렌즈가 많이 닿는 경우
2. 눈이 너무 건조한 상태에서 렌즈 착용이 이루어진 경우
3. 렌즈를 끼거나 뺄때 각막을 누르게 되는 경우
4. 구면에서 비구면렌즈로 바꾼 경우
5. 건조한 상태에서 장기간 렌즈착용이 이루어진 경우
6. 오래 동안 사용하지 않던 렌즈를 갑자기 사용한 경우
아직 이분의 렌즈 패턴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렌즈가 편평한지 안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편평한 렌즈라면 다소 경사지게 바꾸어주면 반복되는 중심부
각막미란을 줄일수 있습니다. 또, 눈이 많이 건조한 상태라면 무방부제 인공누액
처방으로 상처를 줄일수도 있습니다. 4번과 같은 경우도 가끔 생기는데
비구면의 특성상 중심부깊이가 얕아지므로 상대적으로 각막과 렌즈 후면이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생깁니다. 원래 구면이던 렌즈를 비구면으로 바꾸면
다소 경사지게 처방이 되어야 하는데 같은 만곡도를 사용하게 되면 편평한
렌즈효과를 주게 되어 상처가 날 수 있고 또 비구면은 건성안 환자에서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해서 상처가 날수도 있습니다.
6번의 경우도 있습니다. 오래동안 렌즈를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렌즈표면에 이물이 부착되고 유연성이 떨이지며 세척상태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보관하면서 렌즈이 변형이 생길수도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렌즈의 경우 재착용시 충분한 세척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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