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7세 환자분입니다.
원래 안과를 오신것은 시력검사를 포함한 안과 검진이었습니다.
좌안시력이 좋지 않은 것은 이미알고 있었고 양안 부등시라는 것도
어렸을때부터 알았다고 했는데 검사를 제대로 한 적은 없었고 최근에는
양안 모두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검사를 원하셨습니다.
굴절검사상 우안은 약간 근시, 좌안은 약 -2.0D의 근시로 부등시였고 실제로
좌안 시력이 잘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안경을 쓰면 시력은 잘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산동검사와 시야검사를 했습니다.
시야검사상 근시가 있는 좌안은 오히려 정상으로 나왔는데....
우안이 아주 분명한 하이측의 4분면 시야결손을 보였고 시야 결손의 양상은
중심부까지도 일부 포함되는 모양이었습니다.
이 검사 결과를 보고 단순히 실수 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명확한 결손이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망막을 보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사진상 시신경의 하방과 중심부 망막으로 연장되는 비교적
넓은 부위의 변성부위가 있습니다. 혈관도 변성을 보이고 있고 다수의 검은침착과
색소변성이 보이며 망막부위는 얇아지면서 그 아래의 맥락막이 비쳐보이며 맥락막에도
변성이 같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심부 망막에는 망막주름이 있어 주병변으로
끌려 가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검사하기 전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저도 약간 놀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렇게 비교적 넓은 망막-맥락막 변성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
몇가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더 검사를 해 보아야 알겠지만 현재 활동성
병변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체로 30대 중반 정도가 되면 건강검진을 한다는 기분으로 망막과 시신경
그리고 시야검사와 같은 녹내장 검사는 한번쯤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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