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님은 방문 다시 상당히 백내장이 진행이 된 상태였습니다.
특히, 우안의 경우 자동굴절값이 찍히지 않을 정도로 심했고
교정시력도 0.05정도 나왔습니다.
산동을 해서 후극부 검사를 한 결과 백내장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희미하게 보였고 시신경의 모양을 대충 볼 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산동도 충분히 잘 되지 않아서 수술 시야 확보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들었고 눈이 외국인처럼 움푹 들어간 모양이라(sunken eye)
쉽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백내장의 딱딱한 정도도 거의 4등급에 가까운데.... 사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의사로서도 수술에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환자 보호자 분께 아버님의 눈 상태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해드리고
날짜를 잡았습니다. 어려운 수술 환자를 잡게 되면 저도 긴장을 좀 하고
기도를 하고 옵니다. 요 근래 했던 백내장 수술 중에서는 가장 어려웠던
환자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우리 아버님이 수술 중 협조를 아주 잘 해 주셔서 다소 어려웠지만
수술이 잘 끝났습니다. 그리고 밝게 보이신다고 하시니 저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반대편 눈은 오른쪽 처럼 너무 오래 놔두지 마시고
조만간 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감사합니다.
사진을 허락해주신 아버님과 보호자 아드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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