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어렵다고 느끼는 가장 흔한 경우가 바로
애기동자가 잘 크지 않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산동이라고
말하는 것인데.... 술전에 약을 써서 애기동자를 최대한 크게
키워야 수술중 시야가 좋고 백내장을 제거하기에도 편합니다.
물론 약간 동공이 크지 않는다고 해서 특별히 더 어렵다거나
힘들지는 않지만 때로 동공이 오래 기다려도 정말 잘 크지
않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당뇨가 있고 산동제를 써도 대략 6mm정도로
동공이 커졌습니다. 보통 백내장 수술에서 수정체의 앞뚜껑을
따는 CCC라는 기술이 있는데 이것이 대략 5.5mm 크기이므로
그것보다 약간 큰 정도지요 이 정도라면 수술이 약간 힘들긴
하지만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신경은 쓰이지요
우선 우안을 한 후 좌안을 오늘 해드렸는데 좌안은 더 산동이
되지가 않네요 ㅠㅠ
보통 산동이 잘 되지 않으면 우리가 술전, 술중에 몇가지 추가로
처치를 합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술중에 1:5만으로 희석한
에피네프린 주사를 사용하였고 점탄물질도 다른분보다 좀더
많이 사용했으며 술중에 사용하는 관류액에도 동공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을 첨가했습니다. 산동을 할 때에도
동공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점안약도 추가로 사용을
했지요
다행히 우리 환자분께서 별로 긴장을 하지 않고 협조가 잘 되시는
편이라 수술은 별 문제없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백내장 수술은 잘 되었지만 당뇨가 있어 망막에도 일부 출혈소견과
삼출물 그리고 부종이 있으니 당뇨망막증 검사는 꼭 주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사진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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