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환자분은 양안이 부동시가 있는 근시입니다. 부동시 차가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 1.5D 정도 차이가 납니다. 동시에 좌안에만 난시가 상당량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안에는 그냥 구면렌즈(XO)를 좌안에는 비구면에서 엔비젼렌즈(EV)를 먼저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렌즈는 그냥 양안 모두 구면렌즈를
시도했습니다. 양안 모두 구면렌즈를 시도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번째는 난시가 아주 높지는 않으므로(1.5-2.0D 정도) 그냥 구면렌즈로도 난시를
보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두번째는 30대 중반으로 비교적 나이가 있으신 분이므로 렌즈를 아주 오래동안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여 고가의 제품을 권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세번째는 비교적 맞추기 쉬운 렌즈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처음 굴절값을 바탕으로 렌즈를 넣었을 때는 양안 모두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신 평편한 패턴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각막에 렌즈가 닿고 렌즈가 상부에
위치하면서 잘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한단계 가파르게 처방을 했지만 그래도
양안 모두 평편한 느낌으로, 렌즈의 움직임은 약간 좋아졌지만 역시 상방으로 치우치면서
느리게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한단계 더 가파르게 처방을 하자 가장 움직임도 좋아지고 플르오르세인 패턴도
좋은 양상을 보이면서 환자분도 가장 착용감이 좋다고 했습니다. 결국 첫번째 시도한
시험용렌즈보다 약2단계 정도 가파르게 렌즈 처방이 이루어졌습니다.
간혹 특별하게 어렵지 않는 굴절값인데도 렌즈 패턴이나 움직임이 좋지 않은 경우를
만나는데 아마도 이런 차이는 각막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값(e값)과 눈꺼풀의 모양과 힘,
그리고 눈물막의 순환양상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렌즈 잘 쓰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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