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 같은 경우 요새 수술 했던 분들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환자분이었습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 나이가 고령입니다. 보통 85세 이상이 넘어가면 잘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어머님은 거의 90세라서 눈도 많이 약해져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둘째, 백내장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개인병원에서 수술할 수 있는 거의
한계점인 상태에서 방문을 했습니다. 백내장이 있는 우안의 경우
숫자시력은 읽을수 없었고 눈앞에서 손이 흔들리는 것을 볼수 있는 정도만
시력이 나왔습니다(안전수동이라고 표현하는 시력이지요)
세째, 백내장이 심해 굴절값이 잘 찍히지 않았고 생체계측검사에서도
일정한 값이 나오지 않아 인공수정체 돗수를 계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네째, 간신히 보이는 망막검사상 전체적으로 흐려보이지만 중심부 망막에
변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시력 개선 효과가 어떨지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하게 되었던 이유는
첫째로는 이미 수술했던 분의 소개로 오셨고
둘째로 연세에 비해 매우 건강하고 정정하셨고
세째로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으며
네째로 어머니 성품이 너무 좋으셔서 인간적으로 제가 정말 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수술은 상당히 어렵기는 했지만 잘 되었습니다. 안대를 떼고 나서 첫날
사진을 찍은 것인데... 좀 환해졌다고 하시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어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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