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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고혈압성 망막증

by 방맨 2017. 3. 29.

이분의 경우 안과 방문과 검사는 우연히 하게 되었습니다. 40대 초반으로 안과를 방문한 것은

안과 증상보다는 그냥 간헐적인 두통과 최근들어 약간 침침한 느낌 때문이었습니다.

방문 당시 시력은 양안 1.0이었고 외관상 특이소견은 없었는데 두통 호소 증상이 뚜렷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망막 검사를 권하게 되었습니다.

방문 당시인 대략 9개월 전 사진입니다. 보시면 좌측 좌안에서 국소적인 화염상출혈이 군데 군데 관찰되고

양안에서 하얀색 점으로 보이는 면화반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맥혈관직경이 가늘어 보이고 상대적으로 정맥혈관직경은

두꺼워 보이면서 약간 구불거리는 느낌입니다. 보통 이런 안저사진을 보게되면 안과의사는 고혈압을 의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혈압을 쟀더니 자동혈압계로 측정된 혈압이 210/130으로 나와서 이어서 바로

내과에서 진료를 보고 고혈압 약을 투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찍은 안저 사집입니다. 혈압은 지난 9개월 동안 내과에서 잘 조절이 되고 있었고

두통 증상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이때는 자동혈압계로 130/70정도 나왔습니다.


간혹... 시력, 안압, 굴절값 등이 정상으로 나오고 외관상 이상이 없는데... 환자분들이 미묘하게 혹은 안과증상이 아닌

다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검사를 해야할지 말지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40을 넘으면 망막검사는 질병유무에

관계없이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은데...우리 환자분의 경우 이전에 고혈압이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드물지만 안과에서 고혈압성망막증을 먼저 발견하고 내과로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행이 우리 환자분은 고혈압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고 혈압조절을 잘 하면서 전체적으로 다른 증상들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망막에 변화도 많이 호전되어 1-2년마다 정기 검진하시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40대가 넘으면 안과 검사는 한번쯤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