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의 변화 : 녹내장이 아닌 경우, 분지정맥폐쇄후 상태

다소 복잡합니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약 6년전에 좌안 분지정맥폐쇄와 망막출혈로 우리안과에서 진단 받고 2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2. 약 3년에 백내장 초기 진단 받고 검사중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고 합니다.

3. 2년전에 우리안과에서 다시 검사하여 좌안에서 상부시야결손을 확인했습니다.

4. 한동안 방문이 없으시다가 최근에 다시 우리안과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과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나 여기서는 안과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시야검사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좌측 좌안 시야검사를 보면 상비측으로 결손이 확인됩니다. 우측 우안 시야에서는 상비측으로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나

뚜렷하지 않으며 좌안만큼 넓지 않습니다. 이런 시야 변화는 약 2년전에도 확인이 되었고 진행하는 양상은 아닙니다.

아마도 3년전에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말을 듣게 된 것도 이러한 좌안의 시야변화를 우연히 검사를 통해 알게 되서 그런

설명을 듣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좌측 좌안 사진을 보시면 아래쪽 혈관이 하얀 선으로 변해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약 6년전에 있었던 분지정맥폐쇄를 치료하고 남은 흔적으로 생각됩니다.

양안 모두 시신경 유두함몰비는 정상범위로 보이며 신경섬유다발층의 결손도 뚜렷하지 않지만...

아마도 좌안 하방은 이전 정맥폐쇄 및 망막출혈에 따라 2차적으로 망막층에 손상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OCT 입니다. 좌측 우안은 정상범위입니다. 그런데 우측 좌안 그래프를 보시면 하방 섬유층두께가 국소적으로 감소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중앙에 있는 양안 비교 그래프를 보시면 좌안에서 하방섬유층두께가 우안에 비해 많이 감소되어 있는것을 바로 알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녹내장은 아닙니다. 그런데 만약 시야검사를 먼저 하게 되면 좌안 상비측에서 보이는 시야결손 때문에

녹내장이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됩니다. 환자분의 시야결손은 녹내장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이전에 있었던 분지정맥폐쇄와 망막출혈로

망막에 국소적인 손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지난 2-3년간 변화가 없고 안압은 정상이며 2차 병원 검사에서도 녹내장을

의심하지는 않아 일단 경과 관찰만 해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글은 환자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올렸습니다. 녹내장 약을 써야 하는 것 아닌 지 물어보셔서 아직은 약물 사용이 필요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걱정을 많이 하셔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경과 관찰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