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소 망막색소상피박리(PED)의 감소

원래 처음 우리 환자분이 안과를 방문한 것은 날파리증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검사를 하게 되면서 초기 백내장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설명하지 않겠지만 우리 환자분의 경우 각막내피세포수가 낮은 편으로

백내장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국소적인 망막색소상피박리(PED)의 변화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약 1년 6개월 전 우안 안저 사진과 당시 중심부 망막 OCT입니다.

사진에서 잘 보시면 중심부에서 약간 하측 그리고 비측으로 비교적 경계가 명확하고 뚜렷한 원형의 병변이 보입니다.

옆사진 OCT에서 보시면 중앙부위에서 어둡게 보이는 음영에 해당합니다. 그 부위를 찍은 망막소견을 보면

망막하부에서 뚜렷하게 볼록 솟아 있는 병변이 보입니다. 환자분은 뚜렷한 시력저하 소견은 없었고 중심부에 가깝기는

하지만 OCT상 망막층구조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고 2차 병원은 원하지 않아 일단 경과를 보기로 했습니다.

한동안 방문을 못하시다가 검사가 생각이 나서 최근에 오셨습니다.

먼저 안저 사진을 보시면 이전에 보였던 뚜렷한 원형의 병변이 줄어들면서 그 부위가 약간 하얀 점같이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 도입된 해상도가 좀더 높은 OCT입니다. 중심부 망막에서 10장의 이미지를 다중으로 얻은 화면입니다.

10장의 이미지 중에서 한 cut에서만 약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망막외층의 국소 변화가 보이는데 이전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많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안저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국소적인 망막색소상피 박리는 흔하게 관찰됩니다. 이분처럼 하나 정도 보이는 경우도 많고

여러군데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 자체로는 임상적 의미가 낮지만 중심부 망막에 가깝거나 범위가 넓거나 다발성이거나 다른 이상소견을

동반한다면 2차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저절로 호전된 것으로 생각되는데...

간혹 이렇게 없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뚜렷하게 발견이 되면 정기 검진은 꼭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