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 보겠습니다. 다른 안과에서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말을 과거에 들었습니다.
우리안과는 약 5년전에 처음 방문해서 검사를 하게 되었고 이후 정기 검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까지 대략 1년에 한번 정도 정기 검진을 하셨습니다.
안저사진 보시겠습니다.
양안 망막은 정상범위입니다. 그런데 시신경을 보시면 유두함몰비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대략 0.7-0.8정도 됩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안과를 방문하기 전에도 다른 안과에서 녹내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을 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다행이 우리 환자분의 경우 지난 5년간 유두함몰비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올리지는 않았지만 시야검사에서도 뚜렷한 시야결손이 확인되거나 진행하지 않았고 접촉식 정밀안압은 11-13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OCT 소견입니다. 신경섬유층두께가 다소 얇고 전체적으로 hump pattern이 낮아보이지만 지난 5년간 변화는 없었습니다.
새로 도입된 OCT로 다시 확인한 것입니다. 역시 비슷한 소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경섬유충두께는 얇은 편이나
hump pattern은 위의 검사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안과외래에서 우리 환자분과 같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유두함몰비가 커서 녹내장이 의심은 되지만
뚜렷한 시야결손 없이 그냥 비슷하게 안압, 시야, OCT 소견을 유지하는 경우이지요.
경과 관찰상 정말 변화가 없다면 아마도 원래 유두함몰비가 크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녹내장이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경과 관찰은 주기적으로 해야 하겠지만 녹내장에 따른 약물 사용의 필요성은 낮아 보입니다.
유두함몰비가 큰 것이 녹내장을 시사하는 하나의 소견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녹내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안압이 높은 것도 중요한 소견이지만 단순히 안압만 가지고 녹내장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녹내장은 안압, 시야검사, 시신경 모양, 신경섬유다발층의 이상, 우각상태 등을 기본으로 하고 그외에 OCT, 각막두께측정 등 다양한 소견들을 종합하여
판단하는 질환이지요. 그러다 보니 간혹 의사선생님 사이에서도 진단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애매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면 녹내장 분야 전문의 선생님의 의견을 들어보시고 치료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현재 녹내장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5년간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므로 그냥 정기 검진만 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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