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안과백내장수술모임/백내장 관련질문 답듣기

백내장이 재발을 하나요?

by 방맨 2010. 2. 10.

엄밀하게 따져본다면 수정체 자체가 다시 생길수는 없습니다. 수술로 제거해 낸 수정체는 상당히 많은 양이므로 이것이 다시 생긴다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다만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난후 인공수정체를 걸기 위해 수정체를 싸고 있던 얇은 막(후낭)에서 세포가 활성화되어 혼탁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후낭혼탁이라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후발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후발백내장>이라고 하다보니까 백내장이 재발하는 것이구나 라고 이해하게 되지요 사실 환자분들에게 수술에 대한 설명을 하다보면 후낭혼탁이라는 말 보다는 백내장이 재발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이해가 빠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의사선생님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렇게 생긴 후낭혼탁(후발백내장)은 다시 수술을 해야 하는가?? 일단 아닙니다. 후낭혼탁은 야그레이져(YAG laser)를 이용하여 수술 없이 뚫어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혼탁이 생긴 얇은 막부위를 레이저로 쳐서 구멍을 내게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혼탁된 부위가 없어지면서 다시 밝은 시야을 얻게 됩니다. 야그레이저시술은 5분 정도면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고가인 야그레이저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병원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요

요새는 수술 술기가 좋아지고 눈에 들어가는 인공수정체의 성능과 기능도 우수해져서 과거처럼 후낭혼탁의 발생빈도가 높지 않습니다. 통상적인 어르신의 수술이라면 술후 야그레이저를 치게되는 후낭혼탁의 빈도는 5%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그보다도 더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후낭혼탁은 수술을 잘하고 못하고에 관계없이 나이와 매우 큰 연관이 있습니다. 즉, 나이가 젊어서 수술할 수록 후발백내장의 빈도는 높아집니다. 특히 20대, 30대에 백내장을 수술할 경우 60대, 70대에 수술한 것보다 월등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젊어서 수술하는 백내장 환자분들에게는 수술전 후발백내장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사실을 반드시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을 설명하지 않고 수술했다가 얼마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안보이게 되면 환자분은 매우 당황하게 되고 수술이 잘못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지요

 

자, 그럼 정리를 해봅시다. 후발백내장이라고 하는 것은 백내장 수술후 인공수정체를 넣기 위해 남기는 수정체를 싸는 얇은 막에서 다시 세포가 활성화되어 혼탁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후낭혼탁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젊을수록 잘 생긴다... 그런데 생겨도 다시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야그레이저를 이용하여 뚫어주면 다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야그레이저 시술은 통상 5분 내외의 시간이 걸리는 비교적 짧은 시술이다.... 다만 야그레이저로 뚫고 난 후에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레이저를 칠수는 없고 후낭혼탁 이외에 다른 질병 혹은 원인이 있는지 자세하게 검사해 보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