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6세 환자분입니다. 세수하다가 오른쪽 눈을 찌르면서 발생한 충혈과 이물감, 통증으로 왔습니다.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간혹 까만 눈동자(각막)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흰자위(결막)에 상처가 나서 오기도 합니다.
각막이든 결막이든 상처가 나도 압박안대를 해주고 잘 쉬게 해주면 상처는 잘 낫습니다. 특히, 각막의 경우 스친 상처는 보통
8시간 압박안대만으로도 대부분 좋아집니다. 결막도 넓지 않은 상처라면 잘 아무는데 충혈은 오래가게 됩니다.
우리 환자분의 약 1주일에 걸친 호전 과정을 연속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이 다치고 나서 바로 온 모양입니다. 보시면 플루오르세인 염색에서 상당히 넓은 부위에 녹색으로 보이고 찢어진 결막 조직의 일부가
흐물흐물하게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대략 2일 간격으로 상처가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시면 시간이 흐를수록 녹색으로 염색된 부위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결막에 상처가 생겼을 때 실제로 꼬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결막은 혈관이 풍부하고 잘 아물기 때문에 억지로 비비거나 술을 먹지 않는한 좋아집니다. 다만 결막에 상처는 풍분한 혈관때문에
충혈은 상처가 아문 후에도 꽤 오래 지속되고 이물감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표면이 약간 울퉁불퉁해지기 때문에 불편감을 야기할 수도 있지요
다행히 우리 환자분은 비교적 큰 문제없이 잘 아물었습니다. 이후 환자분이 불편감을 호소한다면 항생제보다는 인공누액을 사용하면서
기다려보는 것이 치료의 방향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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