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물기는 하지만 결막낭내로 날파리 같은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 운전을 하다가 혹은 산책로에서 달리기를 하다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워낙 크기 때문에 사실 놓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이분은 여자 67세입니다.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된 우안 이물감을 주소로 오셨는데 아프거나 하지는 않는데
가끔씩 이물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윗눈꺼풀쪽에서 느껴지다가 이후 코 있는 쪽.. 그리고 지금은 아래눈꺼풀
쪽에서 이물감을 느꼈습니다. 환자분께서는 분명 눈에 머가 들어갔다고 하셨는데 ....
자기 눈에는 안 보이고 ... 그렇게 많이 아프지 않아 그냥 지내시다가 들렀다고 합니다.
사실 벌레가 들어가서 1주일이나 있었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만 환자분께서 너무나 자세히 설명을 해 주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아래눈꺼풀을 최대한 젖혀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벌레가 있네요 ㅠㅠㅠㅠ
간혹 벌레가 결막낭 깊숙한 곳에 숨어 있게 되면 결막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시면 작은 날파리 같은 종류로 생각되는데 .... 다리와 날개는 녹았네요 .... 정말 오래 있었나 봅니다. 결막 주변에도
염증반응과 충혈이 있었는데..... 역시 환자분 말씀을 믿어야 합니다.
다행히 각막에는 상처가 없고 결막에도 염증소견이 심하지 않아 이물제거하고 안약처방 했습니다.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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