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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반복성각막미란

by 방맨 2010. 4. 27.

젊은 남자 환자분입니다. 지난 3-4개월 동안 3번에 걸쳐 발생한 반복성 각막미란으로 최근 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중심부에 선상으로 갈라진 상피가 보이고 주변으로 약해진 상피하로 염색약이 차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보기 어렵지만 자세히 보시면 실제 상피가 약해져 있는 부위는 울퉁불퉁하게 상당히 넓은 부분에 걸쳐

있어 상당히 만성적인 경과를 밟았을 것이라 추측하게 해 줍니다.

반복성 각막미란은 만성헤르페스 각막염, 재발되는 포도막염과 더불어 안과의사들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특히 아주 사소한 외상이나 눈비빔 후에도 약해져 있던 상피가 쉽게 벗겨지면서 통증과 이물감, 눈부심 등을 호소하게 되는

반복성각막미란은 몇번 경험하게 되면 아침에 눈뜨는게 겁난다고 환자분들이 말할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주게 됩니다.

약해진 상피가 다시 붙고 재건되어 튼튼해지는데 3-6개월 정도 걸리므로 이 기긴동안 다시 상피가 벗겨지지 않도록

조심하는게 최선이 되겠습니다만, 잘 안되면 장기적인 치료용콘텍트렌즈의 착용을 해 보기고 하고 상피 하부를 튼튼하게

해주도록 먹는약을 일부 쓰기도 합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상처가 있는 부위에 레이저를 쳐서 인위적으로 반흔을 만들어

고정시켜주기도 하고 바늘을 이용해 가벼운 천자를 해 줌으로써 비슷한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고 눈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환자분 경과 과정을 추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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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용렌즈를 해 주고 나서 하루 경과 되었습니다. 일단 통증은 가라앉았고 충혈이나 눈부심도 줄었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탈락되고 약해진 각막 상피의 부위가 비교적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른 정상 각막에 비해 약해진 상피부위는

약간 흐리게 혼탁되어 보이고 있습니다. 비교적 부위도 넓고 경계도 선명한 편입니다. 일단 치료용 렌즈를 해주면 약해진

상피를 눌러주면서 더이상 눈꺼풀 운동에 의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쉬게 해줍니다. 그러면서 탈락되는 상피는 자연스레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상피세포가 자라들어가게 되지요 일반적인 경우라면 하루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상피가 자라들어가지만 이런 식으로

반복성 각막미란인 경우에는 생각만큼 잘 자라지 않고 또 튼튼하게 붙지도 않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향후 경과를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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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께서 대략 1-2주 정도 심하게 고생을 한 후에 치료용 콘택트 렌즈를 2회 정도 바꾸고 나서 그리고 산동제와 항생제 점안약 등등

먹는약까지 쓰고 나서야 이물감과 통증이 줄어들고 서서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상피가 거의 자라들어가면서 드디어 죽어있는 상피들의 본격적인 탈락이 이루어졌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마치 얇은 막이 접힌 것 같은 부분이 오른쪽에서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넓게 탈락된 상피막이 접혀서

보이는 것입니다. 매우 나빠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피 결손 부위가 거의 치유가 되었고 탈락된 상피가 곧 눈에서

떨어져 나오기 직전입니다. 상피가 불규칙하게 재생되어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플루오르세인 염색상을 보면 여기 저기

군데군데 녹색으로 물감을 뿌려놓은듯 있습니다. 환자는 통증호소가 줄면서 이물감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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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피 탈락이 보이고 난 다음날입니다. 치료용 렌즈는 빼드렸고 참을만 하면 상피가 완전탈락할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상피탈락이 완전히 끝나고 드디어 정상적인 각막 상태에 근접하게 되었네요.... 무려 2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보시면 아래사진에서 더이상 플루오르세인에 염색되는 부위가 없고 탈락되어 떨어진 상피막도 없습니다. 자세히 보면

약한 상피경계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비교적 튼튼하게 붙어 있게 되었네요

이런 식으로 반복성 각막미란은 치료 경과도 길고 환자와 의사 모두를 지치게 만들며 증상 발현히 생활에 불편감을 심하게

느끼게 됩니다. 재발을 안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약 재발이 된다면 조기에 치료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