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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외상후 각막염 : 남자 40세

by 방맨 2010. 12. 28.

남자 40세 분으로 봉같은 것에 눈을 부딪히고 난 다음에

다른 안과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외상후 5일째에

우리 안과를 방문하셨습니다. 우안이 잘 안 보이고 붓고

눈물이 나고 눈을 잘 뜨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우선 사진을 보겠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중심부 각막에 상당히 큰 상피결손이 있습니다.

이부위가 다쳤던 부위로 생각이 됩니다. 상처가 있는 부위 주변으로는

염증성 침윤과 부종으로 각막이 전반적으로 흐려보입니다.

여기서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염증은 각막의 안쪽에도 영향을 주어

각막후면주름이 소수 보이고 있고, 직접 상처 부위와 관계없는 위치에도

선명한 염증성 침윤 소견이 일부 관찰됩니다.

전방내에도 염증 소견이 있는 홍채염이 동반된 상태이나 각막이 전반적으로

흐려보여 세포등급을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보통 외상을 입게 되면 상피가 벗겨지게 되고 건강하신 분이라면

압박안대나 치료용 렌즈 삽입으로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그러나, 간혹

이 환자분처럼 일반적인 경과를 밟지 못하고 증상이 계속 악화되어

각막염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 당시 세균이 들어와서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치료하는 과정중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외상상태를 제가 모르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단순한 외상이라기 보다는 각막염이 맞고 증상이

호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환자분이 동의해 주시면 경과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