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환자분입니다. 약 5일전 눈을 다친 후에 눈물이 많이 나고
아팠는데 좀 참았다고 하십니다. 3일전에는 충혈이 심해지고 이물감이
너무 많아 우리 안과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각막에 깨끗하지 못한 상처가
심하게 있고 상피의 탈락과 염증이 섞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일단은 안대를 해주고 상태를 지켜보았는데 다음날 이물감은
줄었지만 그래도 눈이 아파 계속 안대를 할 수는 없어 치료용 렌즈를
삽입하고 항생제와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다음날 렌즈 삽입후 상처 부위는 아물었지만 염증성 침윤이 커지고
혼탁이 진행되어 각막궤양 혹은 각막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치료용 렌즈를 뺀 후 항생제 점안약 2가지를 2시간마다 사용하고
산동제를 추가로 주었습니다.
오늘 다시 안과를 방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증상은 크게 호전되었지만
여전히 이물감은 있고 충혈은 지속되었습니다.
왼쪽 각막의 아래쪽으로 하얀색의 염증성 침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주변으로도 침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다행히 항생제점안약을 쓰고 나서
경계가 명확해지고 혼탁의 밀도가 감소하면서 각막염이 다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 다른 안과에서 백내장 수술 하고 나서
인공수정체가 홍채 앞쪽으로 나와 있는 상태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눈에 상처가 나면 대체로 안과를 바로 방문하게 되는데... 간혹 방문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운이 좋으면 그냥 상처가 아물면서 낫지만
이분과 같이 운이 없거나 상처가 너무 크면 혹은 상처가 외부의 이물에 의해
오염이 되면 이런식으로 각막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다행히 심해지기 직전에 오셨기 때문에 상처는 거의
아물었고 염증성 침윤도 좋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외상이 있고 나면 설사
호소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안과는 꼭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