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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망막하종괴 + 장액성망막박리

by 방맨 2013. 10. 29.

50대 초반 남자분입니다. 약 2-3일 전부터 시작된 좌안상의 흐림과 굴곡되어 보이는 것 때문에

우리안과를 방문하셨습니다. 시력은 0.8/0.7로 양안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증상 호소가 뚜렷하고

갑자기 발생한 것이라 망막정밀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안저 사진을 보시면 중심부 망막에 원형의 부종이 의심되는 음영이 보이고 있고

그 상부로는 비교적 경계가 그려지는 어둡게 보이는 원형의 음영이 넓게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어두운 음영의 아래 경계부에서 망막의 부종이 시작된 듯한 느낌입니다.

어둡게 보이는 부분은 망막하부 병변으로 의심됩니다.

그래서 중심부 OCT를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중심부 망막에 크게 부으면서

장액성 망막박리가 생겨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쪽 수평방향 사진과는 달리 아래쪽

수직방향사진에서 보시면 수직방향의 위쪽 그러니까 아래쪽 사진에서 우측에 해당하는 부분이

다른 정상부분과는 달리 망막층이 아래에서부터 압박을 받는 것처럼 밀려올라간 느낌이 있습니다.

마치 그 아래에 무슨 언덕이 있는 것처럼 완만하게 솟아 있지요. 망막하부쪽에서 뭐가 덩어리가 있어

밀고 있는 느낌이며 이것은 안저사진에서 보이는 어두운 음영에 의한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이고 단순한 중심성장액성망막박리라고 생각되지 않아 2차 병원으로 의뢰하였습니다.

그래서 2차 병원에서 형광안저촬영을 한 결과 OCT상 및 안저 사진상에서 의심되었던 망막하병변은

맥락막종양 가능성이 의심되어 결국 3차 병원까지 전원이 되어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중심성장액성망막박리(CSC) 혹은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특별한 이유없이 피곤했을때

잘 오는데 검사와 추적 관찰을 하다보면 다양한 형태와 경과를 보이게 되고 이분과 같이 우연히 다른

질병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상이 선명하지 않고 굴곡되어 보인다면 망막검사는 반드시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