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지만 안과에서 보는 질환중에 포도막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고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포도막염에 관한 내용만으로도 두꺼운 책 한권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그냥 단순하게 좀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포도막이라는 것이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요..... 눈에 보이는 포도막은 일단 홍채가 있습니다.(우리가 흔히 까만 눈동자라고 말하는 조리개 역활을 하는 곳) 홍채는 수정체의 앞쪽에 위치하여 먼곳과 가까운 곳을 볼때 그리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볼때 크기를 조절하여 초점이 잘 맺히도록 도와주는 조리개 역활을 합니다. 이 홍채는 360도에 걸쳐서 안구 뒤쪽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습니다. 즉 눈을 완전히 감싸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홍채에서 시작된 홍채와 비슷한 조직(맥락막)이 망막의 뒤쪽, 그리고 공막(흰자위)의 앞쪽에 위치하게 됩니다. 이런 조직들을 전부 포도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 흰자위가 다친다면 첫번째로 결막이 다치고 그 다음에 공막이 그리고 그 다음에 까만색의 포도막(맥락막)이 다치는 것이지요 더 안으로 들어가면 망막을 다치게 됩니다. 포도막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에게 설명하기도 좀 까다로운 조직입니다. 포도막은 혈관이 매우 풍부하고 부드럽고 물컹한 느낌의 조직입니다. 질기거나 단단하지 않다는 말이지요 혈관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에 혈관이상과 관련된 혹은 면역학적 원인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포도막이 대충 뭔지는 알았는데.... 포도막염은 글자그대로 이러한 포도막에 염증성질환이 생기는 거랍니다. 대체로 포도막염은 면역학적인 원인이 많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상이라든가, 렌즈착용이라든가, 감염에 의한 것이라든가 기타 바이러스에 의한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망막 쪽 그러니까 눈의 뒤쪽 포도막염 질환은 개인안과에서 보기는 힘들고 망막전문가나 포도막염전문가가 보게 됩니다. 개인안과에서 치료할 수 있고 또 가능하면 치료할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눈의 앞쪽 포도막염입니다. 특히 홍채염과 같이 비교적 흔한 질환은 개인안과에서 치료를 해 줄수 있습니다.
포도막염이 괴로운 것은 이게 재발을 잘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재발을 자주 할 경우 만성적인 경과를 밟아 시력이 떨어질 수 있고 포도막염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 즉 백내장, 녹내장 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하나 포도막염의 치료는 대체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되는데 먹는약과 점안약을 어떻게 적당하게 사용할 것인지, 얼마나 많은 양을 사용할 것인지, 어느 정도 기간을 사용할 것인지, 언제 약을 서서히 끊어줄 것인지를 세밀하게 결정해 주어야 합니다. 포도막염 치료는 가능하면 치료 경험이 많이 있는 의사에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포도막염은 진단부터, 치료, 그리고 추적관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의사의 관심과 세밀함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자... 포도막염에 대해 더 설명드리고 싶지만 벌써부터 글이 길다고 돌이 날라오네요.... 다음에 좀더 설명해 보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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