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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나이가 들어서도 약시치료를 할 수 있는가?

by 방맨 2010. 1. 28.

여러번 말씀 드린 적이 있지만 약시치료의 핵심은 관심과 끈기 입니다. 거기에 보호자와 아이의 의욕(협조)이 더해지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요.

최근에 발표되는 약시 논문들을 보면 가림치료에서 나이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7살이라는 나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외국에서 연구한 자료들을 좀 살펴보면 대체로 ... 대체로 말이지요.... <8세>가 약시 가림치료를 할 수 있는 한계나이가 아닌가 동감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약시 가림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엮시 아이가 협조만 된다면 8살 이상이라 해도 약시치료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2010년 1월) 국내 약시 논문에서는 8세 이상의 굴절부등약시에서도 가림치료를 통해 57.7%의 성공률을 보고 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가림치료를 해보면 비록 효과가 느리거나 약시안의 시력 호전 정도가 약하다 할지라도 분명 가림치료를 하면 8-9세 정도의 아이들까지는 상당부분 효과가 있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외국논문에서도 비슷한 보고들이 있는데 36명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7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협조가 잘 된다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0.6이상의 시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고 112명을 대상으로 한 비교적 큰 약시연구에서도 약시치료를 시작하는 연령이 치료 후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국내의 논문들 중에서도 8세 이후에 시작된 가림치료로 8세 이전 아이들과 비슷한 시력개선 효과를 보았다고 했습니다.

 

가림치료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내가 지금 이 아이에게 가림치료를 충분히 할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한다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가림치료 아이들을 볼때는 힘들더라도 더 꼼꼼하게 더 신중하게 더 설명을 많이 할려고 노력하고 다짐합니다. 제가 오늘 이 글을 올린 것은 최근에 나이에 관해 물어보시는 분이 많으시고 포기하기 아까운 나이에 가림치료를 중단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다른 병원에서 추적관찰하는 환자입니다.) 참고로 저는 할수만 있다면 13세까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이와 충분히 상의하고 부모님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의지만 있다면 저는 13세까지는 최선을 다 합니다.

 

가림치료는 결국 관심과 끈기입니다. 나이가 좀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 시력개선 효과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