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가 약시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질문들을 같이 해주셔서 한번 묶어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우선 고도근시의 기준은 어디서부터인가? 이것은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대체로 근시로 6-7D를 넘어서면 일단 고도근시로 봅니다. 의사들이 느끼는 고도근시의 돗수는 사실 이보다 높아서 8-9D이상 정도는 되야 고도근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는 근시 있으신 분들이 많다보니 5-6D 정도의 근시는 아주 흔해서 별로 높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 고도근시와 관련되서 많이 받는 질문들을 한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고도근시인데 라식이나 라섹을 할 수 있나요?
- 이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의 두께입니다. 만약 각막의 두께가 충분하다면 약간 높은 돗수라도 수술은 가능합니다. 다만 근시가 높을수록 더 많이 각막을 깎아내야 하므로 별로 권고할만한 사항은 아닙니다. 대체로 5-6D정도라면 별다른 문제없이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고 7D이상 넘어가면 라식보다는 라섹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8-9D이상 넘어가는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설사 각막두께가 충분하다고 하더라도 라식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이 깎아내는만큼 위험부담도 크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2) 고도근시인데 눈앞에서 머가 왔다갔다 해요
- 이런 경우 대부분 망막검사를 해 보면 날파리증입니다. 날파리증은 대체로 어르신들에서 잘 오는데 고도근시의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날파리증이 잘 옵니다. 저도 근시돗수가 10D가 넘어가는데 저는 20대부터 날파리증이 있었습니다. 날파리증 자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드시 검사는 해서 확인은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도근시의 경우 망막이 얇아 쉽게 변성이나 열공 등과 같은 다른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고도근시라면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한번 정도는 꼭 망막 검사를 해 주고 특히 망막의 주변부를 꼼꼼하게 살펴줍니다. 혹시라도 망막에 구멍이나 퇴행성 변화가 있다면 조기에 망막레이저 치료를 권유하기 위해서 이지요
3) 고도근시는 얼마나 자주 시력검사를 해야 하지요?
- 고도근시라고 해서 시력검사를 자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통상적인 시력검사는 학생시기라면 6개월마다 하면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 더이상 굴절값에 변화가 없다면 시력검사라기보다는 망막 검사를 가능하면 1-2년에 한번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도근시는 주변부 망막에 변성이 오는 경우가 흔하고 망막열공이나 이와 관련된 망막박리의 빈도가 높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이상 발견시 레이저 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망막검사상 주변부 격자변성이나 망막열공이 있다면 더 자주 검사를 해서 언제 레이저 치료를 할 것인지 혹은 기다려볼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합니다.
4) 고도근시인데 하드렌즈를 하고 싶어요
- 고도근시의 경우 통상 하드렌즈를 맞추기가 약간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요새는 고도근시 전용렌즈를 처방하는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통상 렌즈 두께보다 30-40%정도 얇은 씬사이트라는 전면 후면 모두 비구면인 렌즈가 있습니다. 우리안과에서도 근시돗수가 6-7D를 넘어가면 환자와 상의한 후 씬사이트 처방을 해 줍니다. 환자가 일반 구면렌즈로도 잘 적응을 한다면 굳이 비구면 렌즈 처방을 할 필요는 없지만 렌즈부분에서 소개해 드린 것처럼 요새는 구면렌즈 처방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실제 생산되는 구면렌즈의 종류도 많이 줄었기 때문에 보다 눈에 적합한 비구면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시 돗수가 높다면 비구면 중에서도 가능하면 씬사이트 같이 얇고 부드러운 렌즈를 처방해 주고 싶네요
이상 4가지가 많이 듣는 질문내용입니다. 이외에도 혹시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더 상담해 드리겠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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