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치료의 다른 방법들(1)

약시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가림치료에 대해 여러차례의 글들을 통해 알려드렸습니다. 가림치료는 약시치료의 핵심이여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된 방법입니다. 가림치료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눈을 완전히 가리지 않는 다른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이 일부 사용되고는 있지만 그 효과면에서는 가림치료를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자세하게는 아니더라도 이런 치료들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드물지만 장기간의 처벌치료로 혹은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마치 근시나 부등시, 난시를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가림치료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눈을 가리지 않는 방법을 우리가 <처벌치료>라고 합니다. "처벌"이라는 말이 좀 어감이 좋지 않지만 마땅히 다른 말이 없어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데 저는 그냥 <비가림치료>라는 말로 좀 순화해서 써 보겠습니다. 이 "처벌"이라는 표현은 쉽게 설명하면 좋은 쪽 눈에 안경이나 약물을 통해 "벌"을 주어서 좋은 쪽 눈을 당분간 사용하기 어렵게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약물에 의한 처벌치료... 그러니까 약물에 의한 비가림치료는 좋은 쪽 눈에 장기 산동제를 투여하는 것입니다. 한번만 약을 넣어도 오래동안 산동(애기 동자를 키우는 것)이 되는 아트로핀과 같은 약을 눈에 넣어서 좋은 쪽 눈이 잘 안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동을 시켜버리면 조절을 할 수 없게 되어 가까운 것을 볼때 힘들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약시안을 이용하여 가까운 것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먼거리는 아트로핀을 넣은 눈으로 가까운 곳은 약시안으로 보게 되어 두 눈이 동시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광학적 비가림치료가 있습니다. 이것은 좋은 쪽의 눈에 일부러 안경처방을 틀리게 하여 안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약시안을 주로 사용하게 되어 시력 발달을 돕는 것이지요 그러나 광학적 비가림치료는 하시는 분이 거의 없고 환자에게 설명하기도 이해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다가 효과가 많이 떨어져서 사실상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자....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 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으셔서 좀 짧게 대신 여러편으로 나누어서 올려보겠습니다.

다음에는 앞에서 설명드린 아트로핀 비가람치료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드리고 이것이 잘못 사용되는 경우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혹시라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