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병원에 소아시력검사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사시 환자도 많이 보게 되네요 그리고 사시 수술을 하시고 난 후에 오시는 분도 많은 편이고요 몇몇 엄마들이 물어본 내용인데 이게 좀 ... 어렵다기 보다는 서로 다른 의견이 많은 부분이라 섣불리 글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단 환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상식적인 수준에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학문적으로 다소 의견이 다를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시 수술은 한번에 정확하게 끝나면 참 좋지만 많은 변수가 있어서 2번 이상 수술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수술을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학적 예측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혹 수술이 잘못됐다라고 단정하시고 찾아오시는 엄마나 아빠들이 있는데 음.... 제가 의사라서가 아니라.... 사시 수술 자체가 변수가 많다고 이해하시고 좀더 인내를 가져보시는게 어떨까 늘 권고해 드립니다.
우선 용어적으로 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내사시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것을 외사시는 눈이 바깥으로 돌아가는 말합니다. 그외의 다른 사시들에 대해서는 여기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너무 어려워지거든요) 수술의 목적은 일단 내사시든 외사시든 벗어나 있는 눈을 가운데로 맞추어주고 기능적으로 양쪽 눈이 모두 잘 사용되서 입체시와 융합이 잘 일어나도록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시력이 잘 나오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수술을 하고 나서 원래 있던 상태가 좀 남게 되면... 그러면 우리는 부족교정이라고 말합니다. 즉 외사시를 수술했는데 술후에도 외사시가 조금 남게되면 부족교정된 외사시 혹은 잔존외사시 등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반면에 수술을 했는데 반대로 내사시가 외사시가 되거나 외사시가 내사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과교정이 된 것이지요. 이런 것을 속발성 외사시 혹은 속발성 내사시라고 합니다. 즉, 속발성 외사시라면 원래는 내사시인데 수술하고 나서 과교정되어 약간 외사시로 갔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거하나 못 맞추나?>하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그게 좀처럼 쉬운 것이 아니랍니다. 변명처럼 들리실 수도 있지만 ... 일단 사시를 전공으로 하시고 수술하시는 분들은 모두 대단한 분들입니다. 학문적으로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사시는 정확한 수술 술기를 적용해도 오차가 생길 수 있다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네요(저에게 화내지 마세요 ㅠㅠ)
자... 그럼 이제 용어적인 내용을 설명해 드렸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글에서는 좀더 실질적인 부분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2월 2일 다녀가셨던 엄마가 이 글을 보신다면 ... 이 다음글이 아드님의 경우에 해당하니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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