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렌즈가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나요??

아!... 드디어 이 질문에 대한 글을 쓰게 되네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또 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 항의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학문적인 논의는 학술대회에서 이루어지는게 맞고 여기서는 개인적인 소견과 경험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드림렌즈 관련 회사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드림렌즈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반면 또 많은 선생님들께서는 많은 연구를 통해 드림렌즈가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논문을 내놓고 있습니다. 흔히 엄마/아빠들이 드림렌즈를 하러 오면서 가장 관심있어 하고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바로 이겁니다. <정말 근시진행을 억제할 수 있나요?>.... 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편에 가깝습니다.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는 생각만큼 크지 않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음... 근시라는 것은 대부분 축성근시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성장과정을 막지 않는한 근시진행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드림렌즈는(기타 관련렌즈들) 각막의 앞쪽 부분을 눌러주면서 상대적으로 각막에 오목렌즈 효과를 주어 근시를 일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므로 성장이나 안구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이 사실 드림렌즈의 장점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위에서 설명드린 것과는 달리 상당수 연구들은 드림렌즈가 근시진행을 억제한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 전체는 아니더라도 제가 드림렌즈를 했던 아이들 중에 일부는 확실히 근시 진행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별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연히 쌍둥이 자매를 드림렌즈를 하게 되었는데 한사람은 하지 않게 되었고 한 사람은 연주회와 발표회때문에 꾸준히 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약 3년간 이 자매를 추적관찰하게 되었는데 드림렌즈를 했던 아이에서 확실히 근시가 낮았습니다. 쌍둥이이므로 유전적인 요인은 배제할 수 있으니 드림렌즈가 근시를 억제하는데 분명 다소나마 효과가 있을 것이라 추측해 볼수 있는 경우였지요. 포괄적으로 <다 그렇다> 혹은 <다 아니다>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아이에 따라 그리고 근시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더 많은 실험과 임상연구 데이터가 쌓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것이 진리인지 아직 알 수 없으니 ... 애매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아, 한가지 덧붙인다면 여기서 드림렌즈라고 표현한 것은 모두 시력교정용 렌즈를 포괄하는 일종의 대명사입니다. 그러니까 LK렌즈, OK렌즈, 에메랄드렌즈 등등등.... 따라서 드림렌즈라고 표현한 것이 어느 특정렌즈를 지칭한 것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