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은 당뇨와 더불어 안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분비 질환입니다. 특히 중년의 여자분들에게서 갑상선 질환이 잘 오게 됩니다. 갑상선 질환 중에서 특히 안과에 중요한 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한 유형인 그레이브스 질환(Graves' disease)입니다. 면역학적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는 이 병은 연구자마다 좀 다르게 보고 하기는 하지만 안구돌출이나 안검후퇴(lid retraction), 노출성각막염, 안구근육의 침범 및 비후 등을 높은 빈도로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안구돌출 같은 경우는 연구자에 따라서는 90%이상 나타난다고 보고 하고 있습니다.
안검이 후퇴되서 흰자위 살이 많이 드러나 보이면서 안구가 돌출되게 되면 마치 노려보는 듯한 인상을 보이게 되어 외관상으로도 의심할 수 있는 경우가 생깁니다. 갑상선 질환이 단순히 눈부심, 따가움, 눈물흘림 등 각막의 상처와 연관된 증상만을 동반하는 경우 인공누액 처방과 눈물 연고 등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각막의 노출이 심해지면서 지속적인 미란이나 각막궤양, 심한 결막부종 등을 동반하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까다로와 집니다.
흔히 갑상선질환이라고 하면 안구돌출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각막이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임상 상태가 오히려 환자에게는 더 큰 불편함을 주게 되고 외안근(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이나 연조직등을 침범하여 비후되면서 안구운동의 장애나 사시, 복시 등을 유발하게 되면 일상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주게 됩니다. 드물지만 안구내 조직의 비후가 심해지면 안구내 시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갑상선 호르몬의 상태가 항진이냐 저하냐만을 따져서 안과적 합병증이 올것인가 말것인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안과적 합병증이 갑상선 항진 상태가 아닌 정상상태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 되거나 혹은 오히려 떨어져 있는데도 안과적 합병증은 계속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즉 갑상선 조직에 대한 자가 항체와 같은 면역학적인 원인이 안구돌출이나 연조직의 비후, 외안근의 비후 등에 원인이 될 것으로 생각되므로 갑상선 기능 상태가 정상이라고 해서 갑상선연관 안구합병증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음.. 충분한 설명이 되었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항진증이든 저하증이든 갑상선 질환이 있다면 안과도 한번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저하증의 경우 안과적 문제는 별로 없다고 하지만 경험상 갑상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이 같은 건성안이더라도 좀더 심하게 증상을 호소하고 불편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꺼풀테염증이 뭐지요?? (0) | 2010.03.02 |
---|---|
주변부 망막에 구멍이 있다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0) | 2010.02.22 |
HLA B27양성 포도막염, 강직성척추염 (0) | 2010.02.09 |
디옵터가 뭐지요?? (0) | 2010.02.08 |
굴절값이 뭐지요??? (0) | 2010.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