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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주변부 망막에 구멍이 있다는데요.. 어떻게 해야 하지요?

by 방맨 2010. 2. 22.

이 글은 2월 22일 방문해 주신 30대 여성분의 질문인데, 마침 환자분 중에 망막열공이 있는 분이 있어서 같이 올립니다.

망막의 주변부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한 것은 아니지만 종종 관찰하는 소견이 되겠습니다. 진단명으로는 망막열공이라고 하는데 그냥 구멍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황반원공이라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진단명이니 착오없으시기 바라며 나중에 황반원공에 대해서도 글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좌안이고 이측(귀있는쪽) 주변부 망막입니다. 도상검안경상으로도 아주 주변부에 해당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까만색으로 보이는 테두리가 있고 그 안에는 흰색으로 살짝 들려 있는 뚜껑같은 것이 보입니다. 주변부 망막에 구멍이 나면서 구멍난 망막조직이 살짝 들려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마치 열공에 대해 레이저를 실시한 것처럼 어둡게 벽을 형성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된 것인지는 판단하기 참 어렵습니다.

이분과 같이 주변부 망막에 구멍이 있는 경우 크기가 크지 않고 별다른 끌어당김현상 없이 조용하다면 경과 관찰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망막열공이 최근에 생긴 것이고 주변에 출혈이 동반되거나 뜯어진 열공 부위가 크거나 그 뜯어진 망막 주변부위에 다른 변성이 동반되거나 여러개 관찰된다면 눈속 레이저를 쳐서 열공이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망막열공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 부위때문에 무서운 합병증인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해서입니다. 다행히 환자의 경우 마치 레이저를 친것처럼 주변부 조직이 까많게 변하면서 열공의 진행을 막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단 경과 관찰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주변부 망막 열공은 최근에 생긴 것일수록, 크기가 클수록, 다른 이상을 동반할 수록, 여러개일수록 문제가 되므로 일단은 눈속 레이저를 쳐서 주변부를 막아주는게 필요합니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날파리증이 갑자기 생기거나 숫자가 늘어날때 혹은 갑자기 커질때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하게 됩니다. 열공이 크고 중심부 망막에 가까우면 반드시 눈속 레이저를 쳐주어야 하며 일단 레이저가 적절한 때에 시행되면 비교적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