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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HLA B27양성 포도막염, 강직성척추염

by 방맨 2010. 2. 9.

이글은 2010년 2월 중 포도막염 치료를 받고 계신 분을 위한 답글입니다.

포도막염이 젊은 남자에서 발생하게 되면 일단 치료를 한후 보통 대학병원급에 한번 의뢰해서 혈액학적 검사를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포도막염의 원인이 되거나 혹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질병을 찾아내는 확률은 대체로 1/3 정도 입니다. 나머지 2/3는 정말 원인질환이 없거나 아니면 검사가 충분하지 않아 우리가 못 찾는 경우라 할 수 있지요 여자분이라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 같은 질환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젊은 남자분이라면 강직성척추염 혹은 이것과 연관된 유전인자인 HLA B27 양성 포도막염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강직성척추염은 말 그대로 허리와 목이 뻣뻣해지면서 허리를 구부리거나 목을 구부리는 것이 힘들어지는 병입니다. 젊은 남자에게 잘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상당히 높은 빈도로 포도막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도 강직성척추염과 연관된 포도막염은 가끔씩 보게 됩니다. 환자분이 진단명을 정확하게 아는 경우도 있지만 우연히 포도막염을 먼저 치료한 후에 나중에 HLA B27 양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도막염 환자분들은 한번쯤은 혈액학적 검사를 자세히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에 동반된 포도막염의 경우 만성 경과를 보이면서 재발하는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중요한 것은 적절하게 잘 치료하고 관리를 해서 가능한한 오래동안 눈의 기능을 유지하고 합병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사 HLA B27양성이라고 나왔다고 해서 모두 강직성척추염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한 유전인자를 가진 분들이 강직성척추염에 걸릴 빈도가 높아진다는 것이지 100% 그병을 앓게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강직성 척추염을 알고 난후 포도막염이 언제 발생할 것이냐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제가 봤던 환자분들 중에는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기 전에 이미 포도막염으로 안과를 오신분도 있고 2월중에 우리안과를 방문하신 환자분처럼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고 나서 한참 후에야 포도막염이 생겨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등등 ... 결체조직질환 혹은 면역학적 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눈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검사를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기초자료가 될 수도 있고 기타 다른 합병증 발생에 대한 사전검사가 될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혹시 이글을 읽어보신다면 현재 눈상태가 심한 것이 아니고 잘 치료되고 있으므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