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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외상성 각막미란 환자분

by 방맨 2010. 3. 8.

비슷한 시간에 2분이 오셨네요 첫번째 분은 20대 남자분으로 눈에 연고를 넣으려고 하다가 각막을 건드리면서 심한 이물감과 눈물 통증으로 오셨고 두번째 분은 중년 남자분으로 5개월 전에 종이에 눈을 한번 스친 후로 간간히 눈에 이물감과 통증이 있어서 여러번 다른 안과에서 치료 받다가 이번에 다시 증상이 생겨서 오셨습니다.  

우선 좌측 사진에서 보시면 플루오르세인 염색상에서 길게 지렁이 기어가듯 염색이 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광범위하게 각막 상피에 손상이 있었고 주변으로 염증이 있으면서 주변에 붙어 있는 각막상피도 현재는 매우 약하게 붙어 있어 하방으로 염색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하루 지나서 오셨고 눈을 많이 누르면서 오셔서 이미 각막내피에도 주름이 잡혀 있었답니다. 어쩔 수 없이 압박안대는 못하고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넣었습니다. 상처가 아물 동안 안대를 해 주든, 렌즈를 해주든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게 됩니다.

우측 사진의 경우 전형적인 반복성 각막미란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 외상이 있은 후 상처가 나은 다음에도 매우 가벼운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있을때 상처 났던 부위가 쉽게 다시 상피손상이 오는 상태입니다. 보시면 좌측 사진에 비해 염색되는 양상은 매우 작고 점상이나 짧은 선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환자분 자신은 매우 괴롭습니다. 5개월 동안 서너차례 이런일을 겪다보면 아침에 일어나는게 두려울때도 있습니다. 과음을 하시고 난 다음에 증상이 재발되었는데 반복성 각막 미란은 치료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우측 환자분은 압박안대를 하고 내일 보기로 했습니다. 상처가 크지 않으므로 아물기만 하면 좀더 시간을 두고 재발을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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