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이라는 말을 고치고 싶어도 워낙 입에 붙어 있다보니 그리고 환자분들도 노안이라고 스스로 말을 하다보니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노안이라는 말이 마치 당신은 노인이 되었습니다 라는 말처럼 들린다는 의미에서 뭔가 적절한 단어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은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흔히 노안이라고 하면 가까운게 잘 안보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데 절반정도만 맞는 말이 되겠습니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멀리 볼때와 가까이 볼때 순간적으로 눈이 적응하지 못하고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근거리를 보기 위해서는 우리 눈이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것을 그냥 간단히 조절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는 능력의 정도 즉, 근거리를 잘 보게 하는 능력의 정도를 조절력이라고 표현하게 되지요(이건 설명을 위한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어요) 예를 들어 33cm 거리의 대상을 보기위해서는 3D의 조절력이 필요하고 25cm 앞의 대상을 보기 위해서는 4D의 조절력이 필요해 집니다. 만약 20cm 앞의 대상을 잘 보기 위해서는 5D의 조절력이 필요해 지지요
젊었을 때에는 특히, 어렸을 때에는 이러한 조절력이 매우 융통성 있게 속도도 빠르게 광범위하게 일어납니다. 서서히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보통은 나이 40대에 들어서게 되면 서서히 조절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불편감을 서서히 느끼게 되지요 가장 흔하게 느끼는 것이 서류를 볼때 거리가 멀어진다거나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볼때 힘들어 한다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때 머리 아프다거나 하는 것들입니다.
노안이라는 것이 물론 나이와 연관이 있는것이기는 하지만, 노안이라는 말 때문에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라고 느끼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우리 생활 자체가 미디어나 책, 서류, 컴퓨터 등과 같이 과도한 근거리 작업을 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우리 눈도 근시가 많아지고 노안도 대체로 빨리 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40대 아버지들 ....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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