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유행성 눈병이 진행하는 과정과 심해졌을 때 위막이 발생하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눈병이 거의 나아가는 동안 즉, 후반기에는 어떠한 문제점들을 일으킬까요?
눈병을 심하게 앓고 나면 각막의 상피 아래쪽으로 작은 혼탁들을 남기게 됩니다. 이게 한두개 있을 정도라면
시력을 떨어뜨리지 않는데 너무 많으면 흐릿하게 보이게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각막에 약 2-3개 정도의
작은 원형의 혼탁이 관찰됩니다. 실제로 이분은 약 2주간의 눈병 경과 후 많이 호전되는 중에 다수의 상피하혼탁이
생겨 흐릿하게 보이신다고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혼탁도 서서히 줄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또다른 눈병의 임상경과라 할 수 있는 각막상피의 벗겨짐과 이후 치유되는 과정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눈병을 심하게 앓는 도중에 각막의 상피가 벗겨지는 경우가 있는데 위막과 연관이 있기도 하고 눈을 비비면서 생기기도 합니다.
아래 환자분의 경우 중년의 남자분인데 치유가 거의 되어가는 도중에 갑자기 각막의 상피가 벗겨지고 증상이 일시 악화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삽입하거나 압박안대를 해주게 되는데 이 분의 경우 치료용 렌즈를 삽입하고 나서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각막에 다수의 점상 혼탁이 있고 그 중앙에 선상으로 혼탁이 보이는데 이 부위가
각막상피가 벗겨지고 난후 아물면서 생긴 치유선이 되겠습니다.
눈병은 평범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지만 정말 많은 모양으로 다양하게 경과를 밟게 되므로 안과의사를 명의로 혹은 실력없는 의사로
만들기도 합니다. 다른 병원에서 한 2주 고생하고 안 낫는다고 하고 오면 대체로 나을때가 되어가므로 그냥 안약만 써도 좋아지게 되면
환자분들이 전에 다니던 병원은 실력이 없고 나중에 한번 간 병원이 잘 낫는다고 말씀하게 되지요 호호호호 반면 초반 2주 동안 열심히
치료했는데 각막상피혼탁, 위막, 각막벗겨짐 등이 모두 생기고 나면 치료를 잘 하고도 욕을 먹게 되는 것이 바로 눈병이랍니다.
눈병..... 정말 흔한 것이지만 안과의사들이 좋은 소리 나쁜 소리 다 듣게되는 병입니다. 감사합니다.
'흔하게 질문받는 안과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두함몰비(CD ratio)가 뭐지요? 녹내장 시신경변화가 뭐지요?(1) (0) | 2010.04.28 |
---|---|
시야검사가 뭐지요? (0) | 2010.04.20 |
라식수술을 하고나면 건성안이 심해지나요?? (0) | 2010.04.13 |
눈꺼풀안쪽에 노랗게 뭐가 보여요 (0) | 2010.04.09 |
아벨리노가 뭐지요?? (0) | 2010.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