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올려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이 글을 쓰게 되네요
시야검사란 글자 그대로 우리 눈이 바라보는 시야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시야 부분에 우리가 못 느끼는 안 보이는 부분이 있는지
검사하는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양안으로 생활을 하게 되면 우리 시야 폭은 상당히 넓어서 굳이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돌리지 않아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꽤 많은 사물이나 행동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야의 폭이 감소한다면 상당히 불편하겠지요?
예를 들어 시야의 폭이 좁아진다면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사이드미러를 볼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려야 하므로
운전할때 위험하다고 느껴집니다.(실제로 이런 증상으로 처음 안과에 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야 검사는 주로 언제 하게 될까요?
첫번째로 시야 검사는 녹내장을 진단하고 추적관찰하는 가장 대표적인 검사입니다. 시야 검사 없이 녹내장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녹내장하면 바로 시야검사를 생각하게 되지요 녹내장의 주증상이 시야의 폭이 감소하고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마치 터널을 통해서 보는 것
같은 상태가 됩니다. 시야 검사는 이러한 시야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게 해 주지요 그러나, 시야 검사만으로 녹내장을 진단한다거나
시야검사가 정상이니까 녹내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시야의 변화는 녹내장이 어느 정도 진행하고 나서
시신경섬유의 손상이 와야 생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명 녹내장이 시작되었는데 시야는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시야검사는 뇌병변과 연관된 다양한 시야 상태를 평가하고 혹은 진단도 할 수 있는 단서를 주게 됩니다. 조금 어려운 것인데
시신경교차로 부위에 뇌종양이 생기게 되면 양쪽 눈이 이측부위(그러니까 귀부위)가 안보이게 됩니다. 이것은 시야 검사상 매우
특징적인 소견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거의 진단까지도 가능할 정도가 됩니다. 우연히 시야검사에서 이런 현상을 발견하고 나중에
뇌MRI을 찍어 뇌하수체종양을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외에도 머리 속에서 생긴 여러가지 종양이나 출혈 등에 따른 이차적인
변화로 시야검사상 이상 소견이 오게 되면 대체로 특징적인 패턴을 가지게 되므로 검사를 해서 발견만 하면 환자를
놓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시야 검사는 다양한 기종과 방법들이 있는데 요새는 개인안과에서도 상당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되어 시야검사기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안과에서도 가장 최근기종이라 할 수 있는 FDT시야 검사기가 있습니다. 조기진단과 빠른 검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야검사기 이지요 녹내장은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30대 중반 이후에는 한번정도 시야검사와
망막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통상 피검사나 가슴사진, 소변검사는 간혹 하게 되는데 눈검사는 정말 시간을 내지 않는한
잘 안하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혹시 눈이 피곤하고 이상하게 설명할 수 없이 흐릿하고 불편하다면 눈검사는 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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