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약시가 무엇인지 그리고 약시가 어떤 원인으로 생길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단계로 약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첫 단계부터 차근 차근 설명드려보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이 정확한 굴절검사와 안경처방 입니다. 대체로 약시를 가진 우리 아이들은 사시 혹은 부등시, 아니면 심한 굴절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가 갖고 있는 아주 정확한 원래의 굴절값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사시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글에서 다시 한번 설명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약시라고 진단을 내리기 전에 의사는 반드시 정확한 굴절검사를 하고 매우 정교하게 안경처방를 내려주고 나서 일단 3개월 정도 지켜봐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상당수 약시라고 의심되었던 아이들의 시력이 양안 비슷해지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시를 전문으로 치료하시는 분들마다 의견이 다소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정확한 굴절검사와 안경처방을 한후 약 1-6개월 정도 시력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정확한 굴절검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조절마비굴절검사(CR)를 실시해야 합니다. 산동제(빨강뚜껑 약, 애기동자 키우는 약)를 넣고 나서 애기동자를 충분히 키운 후에 의사의 검영법에 의한 굴절검사를 하는 것을 조절마비굴절검사라 합니다. 이때 의사는 망막과 시신경도 반드시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혹시라도 어떤 기절적인(해부학적인) 원인질환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협조가 안되거나 너무 어려서 틈새현미경으로 망막을 확인 못하는 경우 ... 그냥 망막 보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소 아이가 힘들고 엄마가 마음이 좀 아프더라도 도상검안경으로 눈을 벌리고 나서 반드시 망막과 시신경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어리면 어릴수록 망막 검사를 한번은 자세하게 봐야 합니다.(왜 그런지 다른 글에서 한번 설명드리께용)
만약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약 1주일 혹은 그 이상 산동제를 충분히 사용해서 아이들의 조절을 완전히 풀고 난 후에 조절마비굴절검사를 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산동제로 애기 동자를 키우고 나서도 조절이 잘 풀리지 않거나 부족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산동제를 수개월간 사용하거나 먹는약을 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점은 오해 없으시기 부탁드립니다.
약시로 의심되었던 혹은 교정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라도 정확한 굴절검사와 적절한 안경처방으로 대다수에서 3개월 정도 후에는 교정시력이 나오게 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조절마비굴절검사는 소아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면 좋은 검사입니다.
엄마 아빠 화이팅!!!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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