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나이가 40인데 ..... 오래동안 책을 읽으면 이제는 힘이 듭니다.
저는 안경이 많은 편입니다. 외래 진료 볼때, 수술할 때, 장기간 책을 읽을 때 안경이 다릅니다.
나이 40인데 가까운게 잘 안보이는 경우는 의외로 많습니다.
다만, 노안이라고 표현하고 돋보기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근거리 안경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원래 근시가 있는 분들은 안경을 벗으면 가까운 것이 보이므로 돋보기가 필요없거나 늦게
쓰게 됩니다. 특히, 2-3D 정도의 근시가 있는 분들은 평생 돋보기가 필요없을 수도 있어
의사들 끼리는 Golden diopter(황금돗수)라고 말을 하지요
반면 원시가 있는 분들은 이미 플러스렌즈... 그러니까 볼록렌즈를 끼고 있거나 혹은 끼어야
잘 보이므로 근거리 시력 저하를 보다 빨리 느끼게 됩니다. 특히, 약간 원시가 있어서
원거리 시력이 매우 좋았던 분들이 좀더 이른 나이에 근거리 시력 저하를 일으키게 되는데
젊었을 때 정말 시력 좋았다고 하시면서 실망하시는 분들이 생기고 나이 먹었다는 것에 대해
우울해 하시게 됩니다.(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지요)
그렇다면 근거리가 잘 안 보인다고 하는 기준이 무엇일까요? 어느 정도 안 보여야 근거리안경을
쓰게 될까요? 이게 아마도 더 현실적인 문제이고 환자분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여기 몇가지 기준이 있으니 한번 테스트 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핸드폰 문자가 잘 안 보입니다.
2. 식당에서 메뉴판의 글자가 잘 안 보입니다.
3. 신문을 볼때 자연스럽게 거리가 멀어집니다.
4. 운전하다 보면 운전석 계기판이나 버튼들이 흐려보입니다.
5.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할때 힘이 들고 흐려보입니다.
6. 책을 30분 정도만 읽어도 힘이 듭니다.
7. 여러가지 리모콘들의 버튼이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위 사항들에 모두 해당된다면 근거리 안경이 필요합니다. 반면 위 7가지 중에서
1-2가지 정도에만 해당된다면 좀더 버티셔도 됩니다. 제 경험상 위 7가지 중
1번과 5번이 현실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운전을 직업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4번도 문제가 됩니다. 이중 한가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1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핸드폰 문자가 잘 안 보이기 시작하면 근거리 안경이
필요해지는 시기가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 순리대로 살아야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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