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좀 복잡한 과거력이 있는 분입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대략 3년쯤 전에 망막에 문제가 있어서 상당히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무슨 병명인지 무슨 수술인지는
기억을 하지 못하고 계시는데 그 이후 안과를 거의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안과를 방문하신 것은 수술한 왼쪽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해서 오셨습니다. 우선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수술을 한 왼쪽 눈의 전안부 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백내장 수술을 해서 전낭절개술의 경계가 하얗게 보이고 있고
홍채의 위쪽이 보입니다. 그런데 12시 방향에 공막색깔과 비슷한
약간 노란느낌의 경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전방내에 있는 것으로
자세에 따라 이것이 움직입니다. 전방내에는 방수가 있으므로
이러한 방수와 완전히 분리되면서 하나의 층을 이루고 위로 떠 있는
경계가 명확한 이것은 실리콘 오일입니다.
(기름이므로 물보다 가벼워서 위로 뜨게 되는 것이지요)
망막수술을 하는 경우 망막을 안정화 하기 위해서 실리콘 오일을
삽입하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오일이 눈뒤쪽에 있다가
눈의 앞쪽인 전방으로 나오게 된 것이지요
요새는 흔한 소견이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끔 보게 됩니다.
현재 상태에서 우리 환자분은 좌안이 사실상 실명상태입니다. 망막에는
매우 심한 변성이 진행되어 있고 안압도 높은 상태이지만 통증은
다행히 없으시네요 나이도 많고 몸도 불편하신 분이라 오래동안
안과를 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시력이 나올 여지가 있는 눈이라면 좀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술이나 기타 치료가 오히려
환자분만 더 힘들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대편 눈이라도 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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