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가리는 시간이 일단 6시간 정도가 기본이라는 사실과 4주(혹은 한달) 정도마다 적절한 시력 검사를 통해 가림치료가 효과가 있는지 봐야 한다는 2가지 중요 원칙을 지난 글에서 배웠습니다(자 아시는 분들 손 들어보세용!)
오늘은 의사가 하는 말 말고 보다 실질적인 내용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6살짜리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데 가림치료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6시간을 어떻게 가려야 하는 걸까요? 몇시부터 몇시까지? 가리는 것은 안대로? 가리는 동안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먼가 해야 하는 것인지? 등등등.....
자 우선 가리는 시간은 6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일단 생활패턴으로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가리면 됩니다. 혹은 어린이 집에 가 있는 동안 가리면 됩니다. 혹은 학교에 있는 동안 가리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떼면 되겠네요 등등.... 그냥 6시간 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모님들에게 별로 현실감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학습 패턴, 혹은 생활 패턴에 맞추어서 가리는 시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원시성 부등시에 의한 약시라면 가리는 6시간 중에서 최소한 1시간 혹은 2시간 정도는 반드시 근거리 작업을 시켜야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좀더 풀어 설명하면 가까운 것을 잘 보는 근시가 아니고 멀리는 좀 보는데 가까운게 잘 안보이는 원시에 의한 부등시성 약시라면 약시안으로 반드시 가까운 것을 보는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억지로.... 그럼 어떤 일이 있을 까요? 가장 좋은 것은 꾸준하게 책을 읽게 하는 겁니다. 책을 읽은 동안 약시안을 최대로 사용하게 해서 시기능 발달을 도와주는 거지요. 왜냐하면 정상안이 정시이거나 약간 근시라면 아이들은 원시인 약시안을 정말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제가 의사 생활을 해보면 책을 꾸준히 읽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기도 하고 ...... 그럴때는 게임이나 컴퓨터 작업 혹은 재미있는 TV시청 등 비교적 근거리에서 실시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퍼즐 맞추기나 그림 맞추기 같은 것을 해도 되고요.... 이 근거리 작업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 가면 칠판보고 필기하고 책 읽고 공부하게 되니까 ....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가리고 나서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근거리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는 거지요
무엇으로 가리느냐? 일단 그냥 안대는 피하는 것이 좋고요, 가림치료안경 같은게 있기는 한데 그 효과는 매우 떨어집니다. 장기 산동제에 의한 처벌치료로 좋은 쪽 눈을 안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 그건 여기서 말하기는 좀 이르네요. 가림치료에 사용되는 안구용 패치는 약국에서 팔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가림치료라는게 그렇게 흔하게 실시하는 것도 아니고 패치를 많이 찾지도 않기 때문이지요 아래 사진에서 제가 권유하는 패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각종 무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이 들어있는 패치도 있는데 별로 권하지 싶지는 않습니다. 금방 지루해 하기도 하고 그 그림 자체가 궁금해서 떼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용
정리해 볼까요? 가리는 시간은 아이의 생활패턴에 맞추어서 가려주는 것이 좋다. 원시가 있는 약시라면 반드시 1-2시간 정도 근거리 작업을 시켜야 한다. 패치는 눈을 완전히 가릴수있는 것을 사용해야 하고 상품화가 되어 있다(가격이 혹시 궁금하시나요?? 한 박스에 20개정도 들어 있고 5000원 내외입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
자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조금 지겨우시더라도 이 글마저 읽어주세요. 우리 안과는 특정 상품이나, 안약, 기구 등과 관련하여 어떠한 재정적 지원이나 광고성 협약 혹은 그와 비슷한 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어쩔수 없이 상품명이 들어가는 경우 환자의 이해를 돕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것임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우리안과 원장 인연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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