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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약시치료모임/약시·사시·부등시·안경처방 관련

가림치료(5) : 치료의 종료단계

by 방맨 2010. 1. 9.

아직도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중요한 단계별로 여기까지 달려 왔네요

이제 가림치료에 대해서 여러분이 상당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드디어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엄마 아빠가 도와준 덕분에(결코 의사가 잘해서 그런게 아니고) 양쪽 눈의 시력이 같아졌습니다. 자 그럼 이제 가림치료는 끝나는 걸까요???

 

아닙니다. 실망시켜드려 죄송하지만 <Weaning>이라는 아주 중요한 단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쉽게 말하면 가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나서 어느정도 유지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일단 두눈의 시력이 동일하게 되었다면 가리는 시간을 2-3시간 정도로 줄여줍니다.(물론 그전에 이미 5시간 정도로 줄여주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줄여서 약 1달 정도 관찰합니다. 만약 이때 시력이 유지되고 별 문제가 없다면 다시 2-3시간 가려서 1개월을 더 봅니다. 이렇게 약 2개월 동안 2시간 정도 가려서 더이상 시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 이제 치료의 완료단계에 들어갑니다. 이러한 2시간 가림(weaning 단계)은 약시의 재발율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가지며 성급한 치료중단을 막아줄 수 있고 추가 치료 여부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러한 가림치료시간줄이기 단계를 다 거친 후에 시의 재발율을 어느정도 될까요?? 아쉽게도 논문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4% 정도로 높답니다. 즉, 우리가 지극히 정상적인 치료단계를 완벽하게 밟아주어도 약시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의 100명중 14명은 약시가 재발한다는 것이지요. 만약 2시간 가림 단계를 무시하고 바로 가림치료를 중단하면 이 재발율의 빈도는 정말 매우 높습니다(제 임상 경험으로는 거의 다 재발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시간 가림단계까지 무사히 통과했다면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요? 다음단계가 치료후 집중 관찰 기간이 됩니다. 즉, 치료 종료 후 3개월 동안 매월 1회씩 방문하여 꼼꼼하게 시력 검사를 해야 합니다. 이후 시력이 유지된다면 다시 9개월 동안 3개월에 한번씩 검사해야 하고 이후 시력이 유지된다면 다시 6개월마다 적어도 3회 이상 꾸준히 시력 검사를 해야 합니다.(3-3-3 규칙이라고나 할까요?)

 

여러분 그동안 약시에 관한 글을 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약시에 관한 내용은 여기서 끝이 나게 됩니다. 이제 엄마 아빠들이 약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하는지 가림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치료의 종료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알았습니다. 다음 약시에 관한 글들은 좀더 자세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다룰 것이며 약간 어려운 내용이 될수도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항상 어느때라도 댓글을 통해 질문을 남겨주세요 친절하게 상당해 드립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우리안과 원장 인연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