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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안과백내장수술모임/백내장 관련질문 답듣기

당뇨나 고혈압이 백내장 술후 시력에 영향을 주나요?

by 방맨 2012. 2. 29.

이 질문은 많은 분들이 물어보신 내용이기도 하고

안과에서도 많은 논문들이 나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당뇨망막증이나 고혈압이 있다는 것 자체는 분명

백내장 술후 시력 예후에 영향을 줍니다.

다만, 몇가지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1. 백내장 술후 황반부종의 임상적 의미

 

- 다소 어려운 내용인데 백내장 수술은 눈의 앞쪽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주입니다.

그래서 특별한 술중 합병증이 없었다면 백내장 수술은

유리체나 망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OCT라는 매우 정확한 장비가 도입되면서

백내장 수술 전후 망막 특히 황반부의 두께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수술 전후 황반부의 두께 변화를 알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망막이 부었는지 혹은 붓지 않았는지를 정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우선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면 특별한 문제없이

수술이 완료되어도 황반부의 두께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증가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2. 당뇨망막병증에서 황반부종의 임상적 의미

 

-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경우 앞에서 설명드린 황반부종의 빈도나 정도가

정상안에 비해 좀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임상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이미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술후 황반부종의 가능성에 대해서

좀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 많은 논문들이 있고 아직도 의견차가 많기는 하지만 대체로

당뇨가 있다는 것 자체가 황반부종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당뇨의 기간, 당화혈색소의 수치 등이 얼마만큼

황반부종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 다시 말해 당뇨가 있더라도 당뇨망막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정상안과 비슷한

정도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경우에 좀더 뚜렷하게

황반부종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결론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중이며 논문들마다

의견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대체로 많은 술자들이 공감하는 내용은 당뇨가 있다 하더라도

조절이 잘 되고 당뇨망막증이 뚜렷하지 않으며 술중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면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는 임상경과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3. 고혈압에서 황반부종의 의미

- 고혈압은 당뇨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중요성이 덜하게 되는데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뚜렷한 이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OCT 장비의 도입으로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수술 전후

황반두께를 측정을 한 논문들에서는 고혈압의 동반이 술후 황반부종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 다시 말해 당뇨 자체의 유무는 황반부종의 위험인자라고 단정할 수 없으나

고혈압의 유무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지요

- 그런데 고혈압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들이 눈속 망막혈관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술후 황반부종의 발생이 임상적으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대체로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조절이 잘되는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의

시력 예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에 좀더 주의를 기울이고

술후에도 시력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OCT등을 통하여 망막부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망막증이 이미 있는 경우라면 술후 황반부종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술전 설명과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