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박리 술후상태, 좌안 황반원공

매우 복잡한 과거력을 가진 분입니다. 60대 여성분입니다.

약 30년 전에 망막박리로 양안 모두 수술을 하셨습니다.

이후 간헐적으로 안과를 다녔는데 상태는 좋았다고 합니다.

그후 몇차례 수술한 병원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심)

그러다가 안과를 다니지 않게 되었고 수년전부터 좌안의 시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마땅치 않아 검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 우리안과를 방문한 것은 이러한 좌안 시력저하 때문입니다.  

우선 안저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보시면 사진의 아래쪽으로 변성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확인이 되지 않지만 주변부를 더 검사하면 과거 망막박리 수술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얼핏보면 좌안도 시력이 나올 것 같은데 0.1-0.15 정도만 나옵니다.

그에 비해 우안은 교정시력이 0.8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좌측 사진이 좌안인데 중심부 망막에 약간 원공이 의심되는 정도입니다.

OCT소견입니다. 위쪽이 우안이고 아래쪽이 좌안입니다.

우안은 정상적인 망막구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좌안은 중심부가 마치 다리가 끊긴 것처럼

단절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좌안의 시력저하는 과거 망막박리 수술때문이라기보다는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중심부 원공에 의한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좌안의 황반 원공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망막박리 술후 약 30년간 잘 지내셨다고 환자분이 말씀을 하고 당시 술후 상태는

좋았다고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 이후에 생겼을 것이라 판단이 됩니다

시력이 서서히 떨어졌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몇년은 되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현재 상태에서 다시 망막수술을 하시라고 권유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르고

환자분도 수술을 원하지 않고 있어 일단 경과 관찰을 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