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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담 및 치료소개

거대유리체혼탁

by 방맨 2015. 7. 28.

60대 환자분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안과 정밀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우선 오늘 말씀드릴 내용만 간추려 보면 약 1주일 전부터 갑자기 우안이 가려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일때도 있고 안 보일때도 있다고 합니다.

방문 당시 좌안은 자동굴절값이 찍혔지만 우안은 찍히지 않아서 백내장이 아닌가 의심을 했었습니다.

안저사진 보시겠습니다.

좌측 좌안 사진은 날파리증을 제외하고는 정상범위입니다. 우측 우안 사진을 보시면 망막앞쪽 유리체쪽에 굉장히

큰 유리체 혼탁이 있습니다. 막성구조로 아주 넓게 보이는데 이정도라면 정말 시야를 가릴만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상이측 혈관궁의 끝부분에 하얀색으로 변한 혈관이 확인이 됩니다. 아마도 동맥분지일 것으로 추정이 되고

그 주변부로 국소적인 망막출혈 소견이 있었습니다. 주변부 동맥혈관폐쇄와 망막출혈이 발생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른

상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중심부 OCT 입니다. 위쪽 우측 사진은 중심부 구조가 잘 찍히지 않습니다. 유리체 혼탁 막이 가로막고 있어서

관찰이 어려운 것이지요. 아래쪽 좌측은 정상구조로 생각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 아마도 ...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혈관폐쇄에 의한 망막출혈과 허혈성 변화가 주변부 망막에

먼저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후 환자 본인이 증상를 못 느끼면서 시간이 흘렀을 것으로 생각되고 혈관폐쇄와

망막출혈이 있었던 부위에서 유리체막이 분리되고 일부 출혈과 엉키면서 이렇게 거대한 막을 형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이 떨어지면서 중심부로 이동하고 그래서 중심부시야를 가리게 되면서 

증상호소를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어디까지나 추측입니다)

 

보통 중심부 시야를 가렸다 안가렸다 하면 위험한 것으로는 망막박리를 먼저 생각합니다. 실제로 망막박리의 경우에도

우리 환자분처럼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굴절값이 찍히지 않으면 백내장을 먼저 생각하는데...

우리 환자분은 둘다 아니었고 조금은 특별한 경우였습니다.

유리체막이 아주 크고 시야를 가리고 있고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은 상태로 주변부에 아직 망막출혈이 남아 있어

2차 병원으로 전원하여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