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중반의 남자 환자분입니다. 3일전부터 갑자기 발생한 눈안에 떠다니는 물체로 우리 안과에 오셨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주무시다가 왼쪽 눈을 주먹으로 맞았다고 하시네요(할머님께서 악몽을 꾸시다가 손으로 쳤답니다.) 그 이후에 상당히 큰 까만 물체가 눈앞에서 왔다갔다 해서 겁나서 오셨습니다.
우선 진단명은 날파리증(비문증) 맞습니다. 우리가 날파리증은 임상적으로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기는 해도 꼭 망막 검사를 해서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할아버지께 말씀드리고 망막 검사를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날파리가 아주 선명하게 보여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보시면 망막의 혈관들이 빨갛게 선으로 보이고 그 가운데에 약간 노란색으로 종이구겨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망막 앞쪽에 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크고 사진이 잘 찍혔네요. 다른 이상은 없이 날파리만 보였으므로 할아버지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안심시켜드렸습니다. 건강하세요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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