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안과는 처음 오신 분입니다. 최근에 건강검진를 하면서 안과 정밀 검진을 권유받아서 오셨습니다.
어떤 이유로 2차 검진이 나왔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일단 환자분께서는 백내장과 날파리증이 있다고
알고 계셨습니다. 실제로 전안부 검사상 초기 백내장 소견은 있었습니다.
맨눈시력이 0.5-0.6정도로 양안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환자분 스스로 느끼는 불편감은 별로 없었습니다.
일단 정밀 검사를 권유하고 시행했습니다.
안저 사진입니다.
먼저 우측 좌안은 대체로 정상범위입니다. 그런데... 좌측 우안을 보시면 일단 시신경의 바로 옆으로 큰 유리체 막성 혼탁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크게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잘 보시면 중심부 망막에 주름이 보입니다 그리고 작은 구멍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실제로 안저를 직접 보면 확실하게 보이는데 안저 사진상으로는 좀 애매합니다.)
우안 중심부 OCT입니다. 안저 사진에서 애매하게 보였던 이상소견이 여기서는 확실하게 확인됩니다.
두꺼운 망막전막과 주름소견이 있으면서 중심부 망막에 가성황반원공양상이 확인됩니다.
상황으로 보아 망막전막은 오래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대적으로 좌안 중심부 망막은 정상범위입니다.
간혹 건강검진 후 안과 정밀검사를 의뢰받을때 원래 의도와는 다른 질병이 진단되거나 혹은 질병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건강검진에서 뭔가 이상이 있다고 의뢰가 되면 실제로도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안저사진이나 기본 검사로는 명확하지 않은 질환들이
안과 정밀검사에서 좀더 구체화되고 명확해진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OCT의 경우 중심부 망막구조를 이해하는데 매우 정밀한 검사이므로 요새는 망막질환 진단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세가 어느 정도 있다면 단순히 백내장이나 노안때문에 시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망막검사는 꼭 한번 해보시는 것이좋습니다.
우리 환자분의 경우 2차 병원 전원을 원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불편한 것이 없다고 하여 일단 보호자 상담 후에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냥 별다른 진행없이 이 정도 시력을 유지하면서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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